'미워도사랑해'에서 송옥숙, 그리고 표예진과 고병완이 진짜 가족이 됐다.
4일 방송된 KBS 1TV 일일 연속극 '미워도사랑해(연출 박기호,극본 김홍주)'에서는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석표(이성열 분)와 은조(표예진 분)는 결혼식을 마친 후 함께 신혼여행을 떠나려 집을 나섰다.
이때 두사람을 배웅한 가족들, 특히 눈시울이 붉어진 행자(송옥숙 분)를 보며 은조 역시 눈물을 글썽였다.
은조는 "걱정하지마시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아줌마"라고 말실수를 했다. 당황한 은조에게 행자(송옥숙 분)는 "천천히 엄마라고 불러도 괜찮다"며 그런 은조를 위로,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은조가 없는 텅 빈 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던 행자, 그런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동미애(이아현 분)와 장정숙(박명신 분)이 찾아갔다. 보통 인연은 아닌 세 살,ㅁ 서로에게 "우리 참 묘하게 엮였다"며 이제서야 허심탄회한 과거들을 꺼내며 웃음을 보였다.
이때, 미애와 정숙은 행자에게 은조에게 엄마라고 불린 소감을 물었다. 행자는 "욕심이 끝도 없나보다"라며 얼굴에서 미소가 끊이지 않더니 "애들 곁에만 있어도 바랄 것 이 없을 것 같았는데, 엄마소리 듣고 싶더라
아직 아줌마라할 때 마음 한 구석으로 섭섭했다, 근데 이제 소원을 풀었다"며 아무에게도 전하지 못한 자신의 속 마음을 전했다. 행자는 이미 은조와 명조를 만나 함께 살던 이후부터 두 사람을 자식으로 받아들였던 것.
마침 행자는 명조와 함께 은조의 신혼여행을 따라갔다. 그 곳에서 행자는 명조에게 "말 못했는데 아줌마 밑으로 드러와줘서 고맙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명조 역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면서 "나한텐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낀 엄마는 세상에 단 한 사람이란 걸, 아줌마 쓰러지고 난 이후 알았다"면서 은조와 자신에게 최고의 엄마는 자신들을 지금까지 키워준 행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행자는 기특한 듯 명조를 바라봤고, 명조는 "살면서도 한 번도 외롭다 느껴본 적 없다 아줌마, 아닌 어머니 덕분이다"며 앞으로 어머니라 부르겠다고 전해 행자를 눈물 짓게 했다. 고마운 마음에 감격의 눈물을 흘린 행자는 "어머니, 엄마라고 부르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라면서 "사위, 딸, 아들 뒤늦게 복이 터졌다, 다 큰 아들이 어머니라 부르니 든든하다, 그럼 난 네들만 믿고 살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명조는 "앞으로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겠다"며 든든한 모습으로 행자를 감동시켰다.
이제야 은조, 명조는 행자를 '어머니'라 부르며 누구보다 더 가까워졌다. 마침내 서로의 아픔을 채우며 당당히 '가족'이란 이름으로 하나 된 세 사람의 행복한 결말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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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워도사랑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