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부터 안문숙"..新마당놀이 '뺑파게이트', 왕년의★ 총출동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5.04 18: 07

심형래, 윤문식, 안문숙, 최주봉 등 2018 신(新) 마당놀이 '뺑파게이트'가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2018 신(新) 마당놀이 '뺑파게이트' 프레스콜이 열렸다. 심형래, 윤문식, 최주봉, 김성환, 김진태, 안문숙, 정은숙, 김유나 등이 참석했다. 
해학과 풍자, 요절복통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뺑파게이트'는 10년 만에 돌아온 마당놀이로 좀 더 업그레이드 됐다. 초호화 와이드 무대, 상상 이상의 방식으로 전개되는 빛과 소리의 앙상블, 폭소만발 코미디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기존 만장과 사물 놀이패가 주를 이루는 고전 마당놀이가 아닌, 6인조 라이브 밴드와 가요, 안무를 활용한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현대판 신 마당놀이로 색다른 장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데뷔 40년 만에 처음으로 마당극에 도전한 심형래는 전공분야인 바보 역할이 아닌 결사적으로 잔머리를 굴리는 사기꾼 황칠 역을 맡았다. 만능 재주꾼 김성환이 한바탕 신나게 놀 멍석을 펴고, 안문숙은 꽃뱀계의 큰 언니, 뺑파로 분한다. 죽기 전에 꼭 한번 뺑파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는 그의 소원풀이 무대도 기대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캐릭터 소유자 개그우먼 정은숙, 마당놀이의 대명사 최주봉, 존재감 있는 연기자 김진태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윤문식이 전격 합류해 마당 놀이를 이끌어가는 말뚝이 역할을 맡아 심청이 오빠를 연기한다. 
이날 50분 특별공연이 이어진 뒤에는 배우들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성환은 "마당놀이 보기만 했지만 직접 해보는 건 처음이다. 연습 과정부터 지금까지 너무 재밌게, 뜻깊게 연습하고 공연 준비를 마쳤다. 하면서도 재밌으니까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마당놀이가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진태는 "20년 만에 마당놀이를 다시 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 윤문식은 "마당놀이를 30년 동안 했고, 그 뒤로 또 도전하게 됐다. 30년 동안 고전에 입각해서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는 심청전을 비틀었다. 뺑파가 주인공이 되는 사회 풍자 내용이다. 관객들이 어떤 시각으로 볼지,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그래서 긴장되고 설렌다", 최주봉은 "오랜만에 국립 장충체육관에 처음 선다. 반갑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김유나는 "선배님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같이 연기해서 영광이다. 10년 만에 마당놀이가 재탄생해서 퓨전으로 선보이게 됐다. 10년 만에 대를 잇는 사명감이 생겼다. 재밌게 연습을 했다", 정은숙은 "바닥에 앉아서 보는 마당놀이와 다르고, 음악도 차별점이 있다. 익숙한 공연이 아니라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새롭게 도전하니까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각각 말했다.
특히 안문숙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심형래는 "참 오랜만에 분장을 하니까 옛날 생각이 난다. 개그맨만 하다가 마당놀이는 처음이다. 연기와 대사들과 함께해 '할 수 있을까?'했는데 많이 배우고 있다. 호흡도 너무 잘 맞는다. 많이 와주셔서 '마당놀이가 이런 거구나'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40년 만에 마당놀이를 처음 도전하는 심형래는 그 이유에 대해 "방송을 쉬고 모든 게 올스톱 됐다. 마당놀이 하자고 제안왔을 때 감사하고 고마웠다. 영구 캐릭터가 한복을 입고 시장 장터에서 벌어지는 일을 연기하는 캐릭터다. 영구가 어떻게 보면 무대 없이 하는 코미디라 마당놀이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그맨 아이디어 짜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더라. 거기에 맞는 개그도 만들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하다. 열심히 더 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심형래는 "정말 5월에 행사도 많고 일이 많은데, 요즘 어르신들이 볼 공연이 없다. 5월 하루는 부모님과 와서 공연도 보고, 맛있는 거 먹고, 즐거운 공연 보시라고 준비한 것도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마당놀이 '뺑파게이트'는 인당수 사건으로 심봉사가 받은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는 천하의 불효자 심창과 역대급 기획사기단 뺑파와 황칠. 고전에 나오는 마음 착한 심봉사가 아닌, 노골적으로 몸을 들이대는 뺑파의 유혹에 넘어갈 듯 말 듯 해주는 밀당의 고수 심봉사의 불꽃 튀는 두뇌 배틀을 그린다.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다./hsjssu@osen.co.kr
[사진] '뺑파게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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