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캐릭터 말이 안돼"..'기름진멜로'의 유쾌통쾌 자신감(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04 16: 31

'기름진 멜로'의 준호, 장혁, 정려원이 드라마의 유쾌함과 신선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선호 PD와 이준호, 장혁, 정려원, 조재윤, 임원희, 김사권이 참석했다. 

'기름진 멜로'에서 이준호, 정려원, 장혁은 각각 '중화요리 끝판왕' 셰프 서풍, 파산한 재벌집 딸 단새우, 사채업자이자 동네 중국집 사장인 두칠성으로 변신한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의 서숙향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장혁은 '기름진 멜로'의 제작발표회에 나서며 "아직 캐릭터를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다. 전작이 무거웠는데 가볍게 놀려고 왔다. 끝날 때에는 캐릭터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과 시놉을 보기 전에 하게 됐다. 캐릭터를 그래서 더 잘 모른다. 처음에 시놉이 아닌 이야기를 듣고 '전작과는 다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 액션이 하고 싶었는데 활극에 대한 부분이 있어 좋았다. 작가님을 믿고 가고 있다. 예능 속 모습도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문을 해주셔서 그러고 있다. 지금은 사채업자면서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를 입히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며 드라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정려원은 "캐릭터가 말이 안 된다"고 웃음을 터뜨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대해 "전작이 검사였고 분석적이고 냉철하고 화통한 캐릭터였다. 항상 드라마를 볼 때 이유를 찾았는데 단새우는 이유를 당최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는 캐릭터였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야'라고 보게 됐다. 그러다가 정말 심플하다는 걸 깨달았다. 배고프면 밥 달라 하고, 돈 없어서 돈 달라 하는 그런 거였다. 제가 사는 과정에서 가진 공식이 하나도 대입이 안 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신선했다. 판타지적 느낌이 드는데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말이 된다. 그래서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혁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난 아직 답이 없다. 멜로면서도 코믹적인 로코이다보니 장르도 다르고 자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다. 서서히 놀게 될 수 있는 여지를 찾고 있어서 '답이 없다'고 말을 한 거다. 작가님께서 예능처럼 해보라고 하는데 이게 쉽진 않다. 하다보니 점점 입체적으로 캐릭터가 입혀지는 느낌이 있다. 다른 로코의 장르와는 다른 느낌으로 갈 것 같다. 작가님의 필체가 독특한 느낌이 있어서 연결 구성을 잘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고, 두 분과 합의점을 잘 만들어서 재미있게 놀면 잘 어우러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준호는 이번 작품에서 요리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요리에 원래 재능이 없는데 셰프라는 롤을 맡게 돼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 정도 일단 연습하고 있다. 웍을 돌리는 게 정말 어려웠다. 처음엔 어려웠는데 점점 재미있어졌다. 잘한다기보다 열심히 최대한 잘하려고 한다. 칼질도 하고 불이 크고 기름이 튀니 사실 위험했다. 그래서 부상 없이 하려고 주의하고 있다. 하다 보니 확실히 재미있다"고 서풍 역을 맡아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조재윤과 임원희는 이번 작품에서 인생 첫 멜로에 도전한다고 SBS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재윤은 "두칠성이 아직 캐릭터를 잡지 못해 현장에서 힘들게 맞춰주고 있다. '기름진 멜로'에서 최초로 멜로를 담당하고 있다. SBS 감사하다. 드디어 멜로에 도전하게 됐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고, 임원희는 "저도 멜로를 하게 됐다. 저는 질척거리는 멜로를 하겠지만 멜로를 하게 돼 감사하다. 어제 드디어 첫 키스신을 찍었다. SBS 감사하다.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과 키스신을 하게 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제작발표회는 톡톡 튀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냈다. 장혁은 배우들의 호흡에 대해 "인공호흡 수준. 절실하다는 거다. 서로 살기 위해 열심히 맞춰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정려원은 "우리가 아직 안 친한데 케미가 진짜 좋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들은 "사실은 정말 만난지 얼마 안 돼서 서로를 잘 모르는데 만나면 좋고 집에 가면 생각난다"며 서로를 가장 함께 연기하고 싶었던 '워너비' 배우들로 꼽았고, 호흡을 맞추는 것에 "영광"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꽉 짜인 케미를 기대케 했다.
배우들마저 '신선함'이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기름진 멜로'는 요리와 로맨틱 코미디가 결합된 '로코믹 쿡드'의 새로운 장르를 야심차게 열게 됐다. 과연 이들의 도전이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오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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