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황제=족쇄 같았다"
데뷔 28년 차, '발라드의 황제'라고 칭송 받는 가수 신승훈이다. 하지만 그는 몇 년 전부터 장르의 틀을 깨고 뮤지션으로서 계속 도전과 변신을 꾀했다. 그리고 이제 정점에 올랐다. 바로 엠넷 '더콜'이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5' 후속으로 4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되는 '더콜'은 가요계의 판도를 뒤바꾸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아티스트들이 콜라보 매칭을 벌이는 반전 뮤직 로맨스다.
4일 오전,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신승훈은 후배들인 김종국, 김범수와 함께 '더콜' 1차 라인업 가수를 대표했다. 그로서는 '보이스 코리아' 이후 5년 만의 엠넷 예능 출연이다.
신승훈은 "음악의 다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취지가 좋았다. '프로듀스 101' 같은 아이돌 예능과 힙합 서바이벌에 이어 이번엔 솔로 가수들과 뮤지션의 음악이다. 중견 가수들이 새로운 신진 세력과 같이 콜라보 하면 음악적 스펙트럼이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신승훈은 래퍼 비와이와 호흡을 맞췄다. 비와이 외에 장르와 성별,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는 후배들과도 협업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라드에 국한된 음악이 아닌 댄스, EDM, 힙합 등 여러 장르의 새로운 콜라보 음악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다.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라고 불러주셔서 그동안 여기서 벗어나면 안 될 것 같은 족쇄처럼 느꼈다. 황제 표현이 벅차다. 그저 현재진행형 가수이고 싶다. 하지만 '신승훈' 하면 생각나는 발라드 틀이 있지 않나. '더콜'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콜라보를 할 수 있게 됐다. 신승훈이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구나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주 만에 신곡을 만드는 건 정말 힘들다. 패널티가 너무 많다. 2차 3차 라인업 가수가 누군지 모른다. 어떤 음악을 하게 될까, 누구랑 조합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곡은 쓸 수 있지만 좋은 곡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다들 너무 힘들다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곡이 왜 이래' 이런 일은 없을 거다. 후배들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승훈을 비롯해 김범수, 휘성, 김종국은 이름, 성별, 나이, 장르 모든 걸 숨긴 채 등장한 시크릿 솔로의 러브콜 스테이지를 보고 콜라보레이션 파트너를 선택한다. 러브콜을 보낸 상대의 1지망이 다른 사람이면 매칭 실패. 이렇게 16개 팀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4개의 음악 패밀리를 완성할 때까지 러브콜 스테이지는 계속된다.
신승훈은 "어떤 장르의 가수를 만나더라도 28년 차니까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웠던 후배들과 같이 하게 돼 더 좋기도 하다. 음악적 다양성이 다뤄진다면 시즌2로도 뻗어갔으면 좋겠다. 좋은 퀄리티의 음악이 나올 것 같다.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있다.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역대급 콜라보'를 예고하고 있는 '더콜'은 이날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