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거머쥔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을 향한 시즌2 제작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밀의 숲’ 측이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4일 오전 ‘비밀의 숲’을 제작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한 관계자는 OSEN에 “‘비밀의 숲’ 시즌2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차례 ‘비밀의 숲’의 시즌2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는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그 당시와 바뀐 게 없다며 아직은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비밀의 숲’ 시즌2는 지난 3일 오후 생중계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때문이다. 이날 ‘비밀의 숲’은 TV부문 대상과 극본상,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3관왕을 차지하며 백상예술대상을 휩쓸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특히 ‘비밀의 숲’을 통해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조승우는 “시즌5까지 하고 싶다. 시즌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종영한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으로,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 배우들의 명연기로 ‘레전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검찰 출신으로 착각할 만큼 현실적이고도 긴장감 넘치는 극본을 써 백상예술대상에서 극본상을 거머쥔 이수연 작가는 이 작품이 입봉작이다. 입봉작으로 상을 싹쓸이한 이수연 작가의 필력이 시즌2도 거뜬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비밀의 숲’의 시즌제 요청이 더욱 커진 것이다.
‘비밀의 숲’ 포맷 자체가 시즌제에 적합하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수사추리극인 ‘비밀의 숲’은 해외의 유명 드라마처럼 시즌제가 가능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조승우처럼 ‘비밀의 숲’이 긴 세월 동안 이어지는 시즌제로 탄생하길 기대하는 시선들이 다수다.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비밀의 숲’ 시즌2는 구체화 단계가 아니다. 이수연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 모두 각자 다른 작품에 임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비밀의 숲’ 시즌제까지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선. 시즌제에 대해서도 앞서 여러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비밀의 숲’에 맞는 시즌제 계획을 세울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바는 없지만 ‘비밀의 숲’ 시즌제에 대한 필요성은 이번 백상예술대상으로 충분히 입증된 터이기에, 시즌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과연 ‘비밀의 숲’은 모두가 원하는 시즌제가 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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