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최후 승자는 '비밀의숲'"...tvN·JTBC 점령한 백상예술대상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5.04 10: 34

2018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N '비밀의숲'이 TV부문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작품이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지난 1년간 TV와 영화 분야를 총망라해 트로피를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TV부문 최고의 영예인 대상은 tvN '비밀의 숲'에게 돌아갔고, 남자최우수연기상과 극본상도 '비밀의 숲' 조승우와 이수연 작가가 수상해 총 3관왕에 올랐다. 영화 부문 '1987' 4관왕에 이어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다.

'비밀의 숲'은 지난해 7월 종영한 드라마로, 조승우,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고, 신인 이수연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대본, 연기, 연출을 비롯해 시청률도 6% 이상을 기록하며 시즌2까지 준비하고 있다.  
특히 TV부문 전체 수상자(작)를 살펴보면, 총 15개 부문에서 tvN과 JTBC 작품이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대상(비밀의숲), 드라마 작품상(마더), 예능 작품상(효리네 민박), 연출상(김윤철 '품위있는 그녀'), 남자최우수연기상(조승우 '비밀의숲'), 여자최우수연기상 (김남주 '미스티') 등 주요 부문을 점령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상파 작품과 배우들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나마 눈에 띄는 작품은 KBS2 '황금빛 내 인생', '쌈, 마이웨이' 등이 전부였다. 여기에 여자조연상(예지원 '키스 먼저 할까요'), 남자신인연기상(양세종 '사랑의 온도'), 여자예능상 (송은이 '전지적 참견 시점') 등으로 SBS와 MBC가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단순히 작품을 선보이는 편수만 비교해도 지상파와 종편 및 케이블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상파가 일주일 내내 메인 시간대 드라마와 예능을 편성하는 것과 비교해, 종편 JTBC는 현재 수목드라마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양보다 질'의 승부에서 종편과 케이블이 지상파보다 우위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를 통해 지상파의 위기설이 가벼운 '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hsjssu@osen.co.kr
[사진] 2018 백상예술대상 화면 캡처, '비밀의 숲'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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