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제 54회 백상예술대상을 휩쓸었다. 연기부터 작품성까지 겸비한 ‘비밀의 숲’이 조승우의 염원처럼 시즌제로 갈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tvN 드라마 ‘비밀의 숲’과 영화 ‘1987’이 각각 TV와 영화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모습이 생중계 됐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사한 ‘비밀의 숲’은 지난해 6월 방송된 드라마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비밀의 숲’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역대급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춘 듯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점점 긴장감이 높아지는 구성은 마지막 회까지 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극적 재미뿐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묵직하게 담아내며 ‘비밀의 숲’ 신드롬을 만들기도 했다.
조승우와 배두나의 밀도 높은 연기도 ‘비밀의 숲’을 완성시킨 신의 한 수였다. 조승우는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비밀의 숲’으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시청자들에게 특별했던 것만큼 조승우에게도 ‘비밀의 숲’은 특별한 듯 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비밀의 숲’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 무대에 올라 “큰 사랑을 받아서 저도 지난해 내내 행복했다. 지금은 저의 훌륭한 파트너였던 배두나 씨가 생각나고,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이 생각난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으로는 ‘비밀의 숲’이 시즌5까지 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즐겁게 찍었던 ‘비밀의 숲’이 시즌제로 갈 수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시즌제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비밀의 숲’ 시즌제는 이미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요청을 받았던 사항이다. 충분히 시즌제를 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고, 검찰 출신으로 착각할 만큼 뛰어난 필력을 보였던 이수연 작가에 대한 믿음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비밀의 숲’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시즌2를 내년 하반기 촬영 목표로 검토 중이긴 하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두가 원하고, 주연배우 조승우까지 염원한 ‘비밀의 숲’ 시즌2는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 불씨가 댕겨졌다. 과연 ‘명품 드라마’로 평가 받은 ‘비밀의 숲’이 시즌을 거듭하며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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