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배우로서 가진 게 없다", '백상' 24년차 김남주의 뭉클 고백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04 08: 31

 "배우로서 가진 게 없는 제가.."
배우 김남주의 진심어린 눈물 소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JTBC '미스티'의 김남주는 김선아, 김희선, 신혜선, 이보영 등을 제치고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쟁쟁한 후보들이었던만큼 감격 역시 컸을 터. 극 중 정의 구현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고혜란 앵커를 연기한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보이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고혜란으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배우로서 가진 게 없는 제가 고혜란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고혜란의 가장 큰 팬 어머니, 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상은 어머니께 바치겠다. 그리고 남편 김승우 씨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고혜란으로 돌변,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연기로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배우로서 가진 게 없다'는 김남주의 고백에서는 그가 겉으로 보이는 타고난 재능 뒤에서 보였던 노력을 엿보게 한다.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남주는 어느덧 24년 차 연기자. 노력하지 않아도 언제나 시크했던 그는 '걸크러시'란 말이 등장하지 않았을 때부터, 여성들의 워너비가 됐던 여배우였다. '미스티'의 고혜란은 이런 대중이 사랑하는 김남주 모습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가 본격적인 팬덤을 만들게 된 작품은 1996년 방송된 SBS '도시남녀'였다. 극 중 털털한 매력의 라디오 구성작가 나민주 역을 맡은 김남주는 이 드라마의 상징과도 같았다. 이후 2001년 방송된 MBC '그 여자네 집'에서 예상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볼 수 있게 했고 2005년 배우 김승우와 결혼하며 엄마가 된 김남주는 무려 8년만에 MBC '내조의 여왕'으로 안방극장에 컴백,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고 김남주는 그 해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 성공 이후 또 다시 박지은 작가와 손잡고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대박을 터트린 그는 이후 6년만에 안방에 복귀하며 '시청률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거품이 아니을 다시금 드러냈다. 
일면 운이 너무 좋아보이지만 그의 인기에는 '차도녀' 이미지를 넘어 차곡차곡 쌓은 작품들로 주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된 강력한 동력이 있었다. 오랜 공백에도 여전히 안정된 연기력과 트렌디한 감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