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가 통했다. 수목극 1위 자리를 이끌며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방송 첫 주 7%대 시청률이 9%대로 상승하면서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 흥미진진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끝까지 수목극 왕좌를 지키며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 4회는 전국 기준, 9.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왕좌를 지켰다. 이는 전 회와 동일한 기록의 시청률이다.
10% 돌파를 앞두고 느린 걸음으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슈츠'지만,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평균적으로 낮아진 것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의미도 있다. 또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가 6%대,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3%를 기록하는 있는 것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슈츠'는 방송 전부터 장동건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원작인 미국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장동건과 박형식의 브로맨스 '케미'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앞으로도 시청률 상승의 기회는 충분해 보인다.
장동건 뿐만 아니라 박형식도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돌 출신인 박형식은 안정된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완벽하게 연기자 옷을 입었다. 장동건과 박형식 선후배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슈츠'의 이야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뻔한 로맨스 대신 브로맨스로 식상함에서 벗어났다는 반응이다.
지난 3일 방송된 4회에서는 최강석(장동건 분)의 과거가 그려져 흥미를 더했다. 최강석이 과거 연인이었던 나주희(장신영 분)와 재회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냈다. 검사 시절 연인이었지만 서로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택한 두 사람의 사연이 새로운 흥미를 더했다.
또 최강석과 함께 일하며 성장하고 있는 고연우(박형식 분)의 이야기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로 언제 정체가 탄로날까 불안함이 있지만, 고연우의 활약상이 그를 향한 최강석의 믿음을 굳건하게 만들어줬다.
최강석과 고연우의 성장과 브로맨스를 집중적으로 그리면서도 최강석과 나주희, 고연우와 김지나(고성희 분)의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는 요소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슈츠'를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요인이다.
수목극 1위를 지키며 시청률 10% 돌파를 앞두고 있는 '슈츠'. 장동건과 박형식의 시너지가 좋은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