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백상예술대상', 체면치레 못한 지상파의 굴욕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5.04 07: 21

지상파의 굴욕이 여실히 드러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었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tvN '비밀의 숲'과 '1987'이 각각 TV 및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TV부문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케이블·종편의 선전이란 점에 있었다. '비밀의 숲'이 TV 부문 대상과 극본상에 이어 출연 배우 조승우가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작품상은 tvN '마더', 예능 JTBC '효리네 민박', 교양 KBS스페셜 '땐뽀걸즈'이 받았고, 최우수연기상은 '비밀의 숲'의 조승우, JTBC '미스티'의 김남주가 수상했다. 연출상은 JTBC '품위있는 그녀'의 김윤철 PD가 차지했다.
TV부문 남녀 조연상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과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이, 인기상은 3년 연속 백상의 MC로 활약한 배수지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정해인에게 돌아갔다.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는 신인연기상은 TV부문에서는 SBS '사랑의 온도' 양세종과 tvN '마더' 허율이 영광을 안았고, JTBC '아는 형님',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활약하는 서장훈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의 송은이가 각각 남녀예능상의 영광을 안았다.
결과적으로 시상식의 노른자상들은 대부분 케이블 ·종편에게 돌아갔고 지상파인 KBS, MBC, SBS는 각각 2개, 1개,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체면치레를 했다고 하기에는 역부족. 현재 TV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모습이자, 상이 전부는 아니라 하더라도 지상파에게 나름의 자극이 되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 다음은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전체 수상 내역 
영화 부문 
▲대상=1987
▲작품상=남한산성 
▲감독상=김용화(신과 함께) 
▲남자최우수연기상=김윤석(1987)
▲여자최우수연기상=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남자조연상=박희순(1987)
▲여자조연상=이수경(침묵)
▲남자신인연기상=구교환(꿈의 제인)
▲여자신인연기상=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범죄도시(강윤성)
▲시나리오상=김경찬(1987)
▲예술상=진종현(신과 함께)
TV부문
▲대상=비밀의 숲 
▲드라마 작품상=마더
▲예능 작품상=효리네 민박
▲교양 작품상=땐뽀걸즈
▲연출상=김윤철(품위있는 그녀)
▲남자최우수연기상=조승우(비밀의 숲)
▲여자최우수연기상=김남주(미스티)
▲남자조연상=박호산(슬기로운 감빵생활)
▲여자조연상=예지원(키스 먼저 할까요)
▲남자신인연기상=양세종(사랑의 온도)
▲여자신인연기상=허율(마더)
▲남자예능상=서장훈(아는 형님, 동상이몽2)
▲여자예능상=송은이(전지적 참견 시점)
▲극본상=이수연(비밀의 숲)
▲예술상=최성우(순례)
▲스타센추리 인기상=정해인, 배수지
▲바자 아이콘상=나나 /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백상예술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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