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원파 의혹? 집회 공개하겠다"…박진영, 초강수 맞불 통할까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04 07: 21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수 년 간 거론된 '구원파 의혹'과 관련, 오는 9월 언론에 집회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간증문을 바탕으로 자신이 연구한 성경이 구원파의 교리와 다르다는 것을 알리겠다는 의중이다. 과연 그의 초강수 맞불은 통할까. 
한 매체는 2일 박진영이 구원파를 전도하는 집회를 개최했고 그 자리에 구원파 주축 변기춘과 배우 배용준이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여러 장의 파파라치 사진과 녹취본을 공개하며 구원파 의혹을 제기했다. 
박진영, 배용준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박진영은 자신과 JYP엔터테인먼트는 구원파와 아무 연관이 없으며, 해당 사진은 성경공부를 하는 모임일 뿐이라 밝혔다. 배용준 역시 구원파와 연관이 없다고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냈다. 

구원파 측 관계자 역시 OSEN에 박진영 배용준이 신도가 아님을 명확히 밝혔고, 변기춘은 또 다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구원파에서 '팽' 당한 사람이며 박진영 배용준은 구원파가 아니라 강조했다. 
이들과 연관되지 않은 이들도 SNS 및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언론인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진영이 구원파이든 아니든 그건 죄가 아니다. (첫 보도 매체가) 무슨 자격으로 개인 종교관을 폭로하는지 이해가지 않는다. 개인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역사학자 전우용, 작곡가 김형석 역시 박진영의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연이은 부인 기사 속 '구원파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는 3일 반박 기사를 내놨다. '박진영이 구원파가 맞다'는 몇몇의 증언을 더한 정도였고, 새로운 사실은 없었다. 하지만 이 증언들이 박진영이 구원파라는 증거가 되진 못했다. 
이에 박진영은 다시 SNS를 통해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그는 첫 보도 당시 공개된 집회,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성경공부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 또 자신을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모적 논쟁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며 9월 집회에 언론을 부르겠다고 말하며 초강수를 뒀다. 이어 박진영은 해당 매체가 지극히 '개인의 선택' 영역인 종교 부분을, 취재의 기본인 본인확인절차도 없이 파파라치 형식으로 폭로한 것을 지적하며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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