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장기하 로꼬 이이경 강다니엘이 편안하고 아늑한 제주도 여행을 통해 웃음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했다.
3일 방송된 MBC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는 제주도로 휴가를 떠난 이이경 로꼬 장기하 강다니엘의 모습이 그려졌다.
네 사람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살려냈다. 특히 제주도 특집을 통해 각 멤버들의 캐릭터가 여실히 드러나 모두를 폭소케 했다.
맏형 장기하는 잰 체 없이 동생들을 두루 아울렀고, 이이경은 예의를 차리면서도 할 말은 하고마는 의외의 예능 캐릭터를 선보였다. 로꼬는 여전히 엉뚱했고, 강다니엘은 연신 웃으며 형들을 칭찬해 활기를 더했다.
특히 장기하 로꼬 이이경의 배드민턴, 공놀이는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기 충분했다. 누가 봐도 어설픈 실력을 지닌 장기하에게 "훌륭했다", "실력이 는 것 같다"며 끊임없이 칭찬하는 이이경, 생애 첫 헤딩에 성공하며 즐거워한 장기하, 축구할 때만큼은 말이 많아지는 배바지 패션의 로꼬의 조합은 '덤 앤 더머' 그 이상이었다.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 이시언 기안84 헨리에 견줄 법한 또 다른 '세 얼간이'의 탄생이었다. 마냥 행복해하며 공을 차는 세 사람의 모습에 제작진도 '이게 뭐라고 이렇게 행복해하는지'라는 자막을 달아 웃음을 더했다.
여기에 막내 강다니엘은 로꼬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수제버거를 맛있게 먹으며 "형 없었다면 밥을 못 먹고 잤을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36시간 쉴 틈 없이 스케줄을 소화한 뒤 잠자리에 누워 "행복하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며 기쁨을 누리는만큼, '이불 밖은 위험해'에 가지는 애정도 상당했다. 제주도에서 단체 아침 체조를 즐긴 뒤, 이이경은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바다 바람이 좋았다"고 말했고, 장기하는 "새벽 공기를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정말 상쾌하더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강다니엘은 "그동안 집을 나서면 차를 탔고, 눈 뜨면 헤어숍이고 눈 뜨면 방송국이었다. 그러던 중 차를 타고 내릴 때 바다가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느낀 '자유'였다"고 말하며 만족스러워했다.
어색함을 풀고 추억을 쌓기 시작한 이들이 편안한 '힐링 여행'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예능 캐릭터와 조합을 얼마나 선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