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손꼭잡고' 김태훈→한혜진→윤상현, 시청자 울린 '뒤늦은 진심'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04 07: 04

'손꼭잡고' 김태훈 한혜진이 뒤늦게 진심을 드러내며 시청자를 울렸다.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는 남현주(한혜진 분)이 의식을 회복한 이후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남현주는 김도영(윤상현 분)에게 결혼반지를 다시 건네러 가던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왔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남현주의 곁에는 장석준(김태훈 분)이 있었다. 

남현주는 장석준 앞에서 뒤늦게 김도영을 향한 진심을 털어놨다. 사랑하기에 김도영과 이별을 선택했지만 그의 사랑을 받으며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 그러면서도 김도영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는 속내를 말했다. 
남현주는 "김도영이 어렵던 시절 팔았던 반지를 다시 사왔더라. 이 사람은 여전히 나와 헤어질 마음이 없구나 생각했다. 갑자기 내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인연 다 끊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받으며 떠나고 싶다는 생각. 하마터면 '나 아직 당신을 사랑해, 사랑해서 떠나는거야'라고 말해버릴 뻔 했다. 그런데 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사랑한 적 없잖아. 너도 이 사람도'라는 말이 들려오더라"고 되뇌었다. 
이어 남현주는 "김도영은 착한 사람이다. 착하니까 어쩌다 나와 얽힌 인연을 끊지 못하고 결혼했을 거다. 사랑이 아니라 내가 가엾어서"라고 털어놨다. 병실 문 앞을 배회하던 김도영은 남현주의 뒤늦은 진심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남현주의 복잡한 마음을 알면서도 장석준은 끝까지 그녀의 곁을 지켰다. 남현주는 딸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고, 아버지 남진태(장용 분)은 날로 건강이 나빠지는 남현주를 떠올리며 장석준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장석준은 남진태의 앞에서는 짐짓 괜찮은 척 위로를 건넸으나, 남현주의 병실로 돌아와 무너지듯 오열했다. 장석준은 의식을 잃은 남현주 옆에서 "우리가 발리에 가면 어쩌면 아무 기적도 일어나지 않고 현주씨는 인생 마지막 석양을 바라보게 될 수도 있다. 현주씨 눈으로 보는 마지막 풍경이 발리 석양이라면 나도 영원히 거기 있는거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장석준은 "만약 당신이 기적을 일으킨다면 죽는 날까지 거기서 우린 함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라. 현주씨 기억 속에서 내가 지워지기 전에 꼭 일어나야 한다"며 절절하게 제 마음을 전했다. 
이렇듯 두 사람이 쓰게 토해낸 진심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김도영의 사랑을 믿지 못하면서도 그의 마음을 바라게 되는 남현주, 또 남현주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하는 장석준의 모습이 향후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