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딸'로 유명했던 아역 하승리가 어느덧 성인이 돼 '내일도 맑음' 주연을 맡게 됐다. 이에 그가 지난 19년간 걸어온 성장사를 되짚어봤다.
▲SBS '청춘의 덫'(1999년)
하승리는 지난 1999년, 당시 5세의 나이로 '청춘의 덫'을 통해 데뷔했다. 극 중 배우 심은하의 딸 역할을 맡은 그는 똑 부러지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단숨에 주목을 받았고 '연기 신동'이라 불리며 연예계 선배들은 물론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MBC '밥 줘'(2009년)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9년, 하승리는 '밥 줘'에서 극 중 배우 하희라의 딸로 출연해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하승리는 지난 2005년 SBS 신년특집극 '내 사랑 토람이'에 이어 두 번째로 모녀 호흡을 맞춘 하희라와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프로듀사'· tvN '두 번째 스무살'(2015년)
어느덧 사춘기를 넘어 20세가 된 하승리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극 중 배우 채시라의 아역을 맡아 시선을 모았다. 또 '프로듀사'와 '두 번째 스무살'에서 각각 배우 공효진, 최지우 아역을 맡아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
▲KBS2 '김과장'·'학교 2017'(2017년)
그런가 하면 하승리는 '김과장', '학교 2017'에서 각각 아르바이트생과 고등학교 일진 여학생 캐릭터를 맡아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맡은 분량이 많진 않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청순한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역할로 호평을 받았다.
▲KBS1 '내일도 맑음'(2018년)
그리고 드디어 하승리는 생애 첫 주연인 '내일도 맑음'을 만나게 됐다. 오는 7일 저녁 8시25분 첫 방송되는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 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하승리 외에도 설인아, 진주형, 이창욱 등의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하승리는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내일도 맑음' 제작발표회에서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이라 고민이 많은데 잘 이겨내서 성숙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상황. 이에 매번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똑 부러지게 소화하던 하승리가 이번 '내일의 맑음'에서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어디까지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해당 드라마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