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언론 부르고 법적대응"…박진영, '구원파 의혹' 사상초유 맞대응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5.03 20: 39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 합니다." 
말 그대로 맞불작전이자 정면대응이다. 박진영은 2, 3일 양일간 '구원파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연일 재반박하며 "기자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진영과 배용준은 구원파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구원파 측에서도 신도가 아니라 밝혔고, 변기춘 역시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자신과 박진영 모두 구원파가 아니라 인터뷰를 가졌다. 그런데도 최초 보도 매체가 의혹을 제기하자, 언론을 불러 간증문을 바탕으로 한 집회가 구원파의 교리와 일치하는지 알아보자고 말한 것이다. 

박진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재반박문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보도 당시 공개된 집회,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성경공부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 또 자신을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진영은 특정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 교회나 종파 없이 성경 공부를 시작했고 그 모임에 사람이 늘어났을 뿐이라 주장했다. 또 아내가 구원파 직책을 맡고 있다는 것, 집회를 한 장소 건물주도 구원파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의 구원파 의혹은 예전부터 제기돼왔다. 하지만 박진영은 번번이 이를 부인해왔고, 지난 2일 최초 보도 당시에는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이어진 반박 형식 보도에 새로운 사실 대신 일부 증언들이 더해지자, 아예 언론을 불러 그대로 집회를 열겠다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최초 보도의 파장은 컸지만, 그 힘은 빨리 잃었다. 지극히 '개인의 선택' 영역인 종교 부분을, 취재의 기본인 본인확인절차도 없이 파파라치 형식으로 폭로했기 때문이다.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박진영이 구원파이든 아니든 그건 죄가 아니다. (첫 보도 매체가) 무슨 자격으로 개인 종교관을 폭로하는지 이해가지 않는다. 개인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여론 역시 김어준의 반응과 궤를 같이 한다. 
박진영 역시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