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과 배용준이 사적인 모임을 갖고 성경공부를 한 것을 놓고 구원파 집회를 열었다는 '신도 의혹' 보도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본인에게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데다 종교의 자유까지 지나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본인들은 물론 주변인들까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박진영은 2일 오후 자신의 SNS에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 있다.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반문하며 자신은 구원파가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배용준도 같은 날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구원파와 전혀 관계가 없다. 박진영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박진영이 주최하는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구원파가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관심의 대상이 된 구원파도 “박진영과 배용준은 신도가 아니다”라고 직접 선을 긋고 나섰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양측이 적극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구원파 측 관계자는 이어 “박진영이 참석했다는 집회는 우리와 상관이 없다. 박진영, 배용준은 신도가 아니다. 그들과 같이 유명한 사람이 신도였다면 내부적으로 이미 난리가 났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의 아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헌법 제11조 제1항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박진영과 배용준이 대중에 이름이 알려진 스타이기는 하나 그들이 어떤 종교를 갖고 어떤 모임을 갖느냐는 것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본인만이 믿는 종교가 유일한 참된 종교일까. 본인들이 위로 받고 구원받는다면 영원한 지혜를 찾고자 하는 철학적 사유가 될 수 있다. 종교는 어떤 사람이 믿느냐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으로 생길 때 가지면 되는 것이다. 때 아닌 개인의 종교 문제가 쟁점화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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