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노래하고파"..글램 해체시킨 다희, 뻔뻔한 사고뭉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5.03 16: 49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본인 때문에 팀이 해체됐다. 잘못 없는 멤버들까지도 전무후무한 '협박돌' 조롱까지 받았다. 결국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법적으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이젠 노래가 하고 싶었다며 대중 앞에 섰다. 
걸그룹 멤버로 연기에까지 도전했다가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아이돌이라는 손가락질을 받고 자숙하던 글램 출신 다희의 이야기다. 이제 그는 BJ 김시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인터넷 방송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

다희는 2일 인터넷 방송으로 오랜만에 근황을 알렸다. 방 제목은 '신입여캠 1일차 시원이 노래하는 방송'. 이 방송에서 다희는 그동안 자신의 근황과 노래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SNS로 홍보도 열심히 했다. 첫 방송 전에는 "8시 방송 들어오셔서 추천, 즐겨찾기 꼭 눌러주세여ㅎㅎ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라는 글을 남겼고 방송 후에는 "내일도 8시에 오늘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라고 인사했다. 
다희는 4년 전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사건의 장본인이다. 이병헌, 모델 이모 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몰래 찍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50억 원을 요구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결국 그는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돼 6개월간 구금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2015년 2심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 판결을 내렸다. 
이 일로 다희가 속했던 글램은 해체되고 말았다. 다희의 논란으로 더는 팀이 존속될 수 없었던 것. 미소, 박지연, 진희는 팀 해체를 결정했고 관계자는 "멤버 한 명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더는 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데뷔한 글램은 주목 받는 인기 걸그룹은 아니었다. 다희의 사건으로 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웃지못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분명 다희는 다른 멤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본인이 자숙하는 동안 노래하고 싶었던 것 이상으로 달른 멤버들 역시 당시는 물론 지금도 꿈을 버리지 못했을 터다. 박지연은 해체 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그는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재데뷔를 노리고 있고 미소는 유튜버로 조심스럽게 활동하고 있다. 진희는 배우로서 작은 역할을 맡아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건 전후나 지금이나 가장 떠들썩한 건 사고뭉치 다희다. 
팀과 팬들에게 잊지못할 상처를 안기고 민폐를 끼친 다희의 복귀가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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