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믿고 보는 배우에 대한 수식어에 대해 부담감도 있다고 밝혔다.
‘럭키’를 시작으로 ‘공조’ ‘택시운전사’ ‘1987’까지 이제 유해진은 연기력과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유해진은 2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런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럭키’ 이후 ‘레슬러’로 오랜만에 단독 주연을 맡은 그는 부담감이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 그런데 갈수록 정말 어깨 무게가 무거워지는 것 같다. 책임감도 커지고 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앞장서서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감은 정말 많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매번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운 좋아서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운이 같이 따라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부담도 많다. 요즘에 큰 영화들 많지 않나. 그 사이에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그런 말들이 감사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믿음을 줘야하는 거니까 책임감이 크다. 그래서 믿고 보는데 슬슬 믿음이 없어질까봐 고민도 많고 솔직히 그렇다. 근데 이건 저 뿐만이 아니라 다 마찬가지일거다. 마동석 씨도 그럴 테고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가지신 분들이 많지 않나. 다 그러실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어떤 고정된 이미지가 있다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될 수도 있을 터. 그는 “피로도를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저도 그런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고 사실은 매번 새로울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까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할 수 있는 한 현장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은 뿐이다”라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