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뜻밖의Q' 이수근X전현무 "우리도 '무도'팬..독이 든 성배죠"(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5.03 11: 32

'뜻밖의 Q'의 이수근과 전현무가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점에서 많은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수근, 전현무와 최행호 PD, 채현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최행호 PD는 "일반적으로 출연자와 출연자간의 대결, 혹은 제작진과 출연자간의 대결을 그리지만, 우리는 시청자와 출연자의 대결을 그린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더 참여를 해서 즐길 수 있는, 시청자의 놀이공간을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채현석 PD는 "우리가 열심히 다양한 연령층이 재미 포인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쓰디쓴 비판도 적극 수렴하며 발전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판' 이야기에 이수근은 "호평도 분명 있을 것인데 이렇게 초반부터 고해성사를 하면 어떻게 하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전현무는 이에 "PD와 작가들이 힘들 것이다. 워낙 큰 프로그램의 후속이라 독이 든 성배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어떤 연출진이 와도 힘들 거다. 그 와중에도 차별화된 프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했다. 대한민국 대표 야외버라이어티의 후속이라, 같이 야외로 나가면 아류 느낌이 나서 완전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요즘 유행하는 웹예능 등의 콘텐츠를 많이 접목시켰다. 어떻게든 차별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주말 예능이 될 것"이라며 "이 독이 든 성배를 잘 받들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수근은 지상파 첫 MC를 맡은 것에 "제겐 MC석에 앉는 게 큰 꿈이고 희망이었다.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부담이 되어서 누구 하나 제가 하겠다고 나설 수 없었을 거다. 저는 미팅인 줄 알고 갔는데 손을 잡고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그랬다. 깜짝 놀랐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웃음을 주는 자리니 누구는 해야 했다"고 의연함을 전했다.
또한 그는 "제작진이 부담감이 진짜 클 거다. 그게 정말 계속 보인다. 이 시간대에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려야겠단 압박을 느끼는 듯 하다. 하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아지고 있다. 웃음 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자신감이 있다 "고 말했다.
전현무는 "독이 온 몸에 퍼지는 느낌이다. 삽시간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퍼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더 잃을 게 없단 생각이다. 1회 녹화 끝나고는 힘들었는데 2회 녹화하고 해독이 됐다. 잘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없는 예능이란 생각이 든다. '문제적 남자'의 음악퀴즈 버전인데 쉽고 온가족이 볼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박까진 아니라도 중박 이상은 갈 수 있을 거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독 든지도 모르고 마셨다. 지금부터 아파오기 시작한다. 어디에 선택해서 간다면 웃음을 주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 워낙 사랑받은 프로그램 후속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다른 시야로 볼 거 같다. 하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음악 프로고, 힘을 전혀 주지 않은 자연스러운 프로그램"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개인적으로 인터넷도 많이 하고 스마트폰도 정말 열심히 보는데 제일 재미있는 사람은 네티즌이라고 생각한다. 네티즌들이 정말 아이디어도 좋고 1인 미디어 분들도 재미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 웹예능 세계가 프라임타임에 들어왔다는 게 정말 혁신적이라 생각한다"며 "기존에 없었던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전현무는 "나도 '무도빠'였다. 그러니 식스맨에 지원했겠지. 만약 우리가 정말 1초에 한 번씩 웃긴다고 해도 '무한도전' 팬들을 만족시키긴 힘들 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언제 올지 모르는 '무한도전'을 기다리며 우리를 보게 하는 거다. 우리는 정말 색깔이 다르다. 오히려 정말 다른 프로다. 제작진과 우리는 정말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무한도전' 후속이라는 점에서 이수근과 전현무는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그만큼 자신감도 전했다. 과연 이들의 자신감은 시청자와 통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뜻밖의 Q'는 퀴즈를 통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로, MC 이수근-전현무를 주축으로 은지원, 유세윤 등 'Q플레이어'들이 퀴즈를 푸는 시청자 출제 퀴즈쇼다. 오는 5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