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형석과 김어준, 그리고 역사학자 전우용까지 나섰다. 가수 박진영과 배우 배용준이 구원파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세 사람이 이들을 옹호한 것.
지난 2일 한 매체는 박진영과 배용준이 구원파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고 지난 3월 박진영이 구원파 전도 현장을 이끌었고 배용준 역시 구원파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진을 공개했다.
곧바로 박진영과 배용준은 “구원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박진영은 간증글까지 공개하며 구원파 신도설을 일축했다. 구원파 측 또한 두 사람이 신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지만 구원파가 한국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는 신흥 기독교의 한 분파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박진영과 배용준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박진영과 배용준은 단지 성경공부를 했을 뿐이었고 구원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형석과 김어준, 전우용이 박진영과 배용준을 옹호했다. ‘종교의 자유’ 또는 탐구욕의 이유로 두 사람을 지지했다.
박진영의 음악적 스승인 김형석이 박진영을 옹호하는 이유는 박진영의 ‘탐구욕구’ 때문이다. 김형석은 자신의 SNS에 “진영이를 어릴 때부터 봐와서 잘 안다. 음악뿐만 아니라 궁금한 것, 배우고 싶은 건 성실하게 탐구하는 열정이 있는 친구다”는 글을 게재했다.
박진영은 앞서 간증문을 통해 ‘운’으로 시작한 신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성경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해보는 방향으로 성경공부를 했고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까지 찾아가서 공부했다. 그만큼 성경에 대한 그의 탐구욕은 대단했다.
김형석은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구원받고 평안과 기쁨을 가졌다니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해 줄 일이다”고 밝혔다.
전우용과 김어준은 종교의 자유라는 맥락에서 박진영과 배용준을 지지했다. 전우용은 “박진영과 배용준이 유병언과 같은 구원파 신도라는 게 왜 비난받을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목사가 ‘남북정상회담 열리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하면 입을 모아 ‘아멘’을 외치는 사람들도 비난받지 않는 나라에서”라고 했다.
김어준은 3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우리가 왜 박진영 개인의 종교관을 알아야 하냐”고 반문하며 “박진영이 구원파이든 아니든 그건 죄가 아니다. (첫 보도 매체가) 무슨 자격으로 개인 종교관을 폭로하는지 이해가지 않는다. 개인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공개할 의무가 없다”라고 ‘구원파 의혹’ 첫 보도를 비판했다.
신의 존재, 그리고 성경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성경공부. 꾸준히 성경공부를 했고 그러다 구원을 받았다고 한 박진영, 그리고 그와 함께 한 배용준. 종교의 자유와 순수한 탐구욕을 전제로 지금의 상황을 보면 두 사람이 굳이 비난받을 일이 아닌 듯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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