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구원파 의혹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가운데 김어준이 해당 매체를 비난하고 나섰다. 개인의 종교관을 왜 알아야 하며, 이것이 왜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냐는 것. 이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종교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어준은 3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진영이 구원파든 아니든 우리 사회가 박진영 개인의 종교관을 왜 알아야 하는거냐. 디스패치는 무슨 자격으로 개인의 종교관을 따지고 기사화 하는거냐. 박진영 개인의 교리해석이 어떤 이유로 사회적 의제가 되는거냐"고 반문 했다.
앞서 지난 2일 박진영이 구원파 집회에서 전도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이 자리에는 박진영의 절친인 배용준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자신의 SNS에 "친구들과 하는 성경 모임"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회사에 피해를 끼쳤다며 법적 대응할 여지도 내비쳤다.
이후 배용준 측과 구원파 측 모두 박진영과 마찬가지로 신도가 아니라고 보도를 부인했으며, 박진영은 예정되어 있던 농구 대회에도 참석하며 당당한 행보를 이어갔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번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여전히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
그런 가운데 김어준이 방송을 통해 해당 보도를 한 매체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 김어준은 "황당한건 박진영의 종교관과 청해진 자금운영을 왜 한 기사에서 쓰고 있는거냐. 박진영이 그 자금 운영에 개입했냐. 아니면 청해진, 혹은 청해지의 주주냐. 이 기사의 의도는 뭔가"라며 소리를 높였다.
또 김어준은 본인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낸 것 역시 문제로 삼았다. 그는 "박진영 본인이 아니라고 한다. 본인 확인도 안 했다는거다"라며 "그리고 구원파든 아니든 죄가 아니지 않냐. 그게 몰래 잠입해서 취재하고 개인의 종교관을 폭로하고, 무슨 자격으로 그러냐.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내가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공개할 의무도 없거니와 그걸 타인이 강제로 공개하는게 어떻게 공익이 되냐. 중대한 법적 책임, 사회적 지탄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기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에 앞서 역사학자 전우용도 지난 2일 SNS에 "박진영과 배용준이 유병언과 같은 구원파 신도라는 게 왜 비난받을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들은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종교의 자유'를 왜 언론이나 대중들이 침해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박진영과 배용준은 구원파 신도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법적으로 잘못을 한 것이 아니라 종교의 자유에 따라 성경 공부를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뜨겁게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박진영 배용준의 정면 반박 이후 터져나온 김어준, 전우용의 옹호 발언, 그리고 대중들의 다양한 의견 등이 앞으로 지속될 이번 논란 후폭풍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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