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박진영의 억울함은 누가 보상해주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5.03 16: 13

그래서 박진영의 억울함은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가수 박진영과 배우 배용준이 본인 확인도 거치지 않은 보도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 2일 '박진영의 구원파 전도 현장 목격'이란 기사가 보도되면서 비난 받았고, JYP엔터테인먼트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박진영 개인적으로도 회사 차원에서도 큰 피해를 보게 된 것.
무엇보다 이번 기사는 본인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된 기사라 더 문제가 됐다. 더욱이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의 자유를 갖는 종교와 관련된 보도였다. 결국 박진영은 '구원파 전도 현장'이 아닌 4년 전부터 해온 성경공부 모임이라고 직접 설명에 나섰다.

특히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라면서 해당 기사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배용준 측도 "박진영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박진영이 주최하는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구원파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실 박진영과 배용준이 어떤 종교를 갖더라도 대중이 이를 비난할 권리는 없다.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인데, 이들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성경공부 모임이 와전돼 보도되거나, 이로 인해 비난받을 필요는 없는 것. 종교의 자유를 침범하는 것이다.
언론인 겸 방송인 김어준도 3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광장'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며, "박진영이 구원파든 아니든 우리 사회가 박진영 개인의 종교관을 왜 알아야 하는 거냐. 무슨 자격으로 개인의 종교관을 따지고 기사화하는 것이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진영과 배용준은 이번 보도로 이러한 자유를 침해당했다. 무엇보다 이번 보도에서 언급된 구원파는 세월호 참사와 연관돼 대중적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 결국 함께 언급된 것만으로도 박진영이 고스란히 비난을 감당해야 했던 상황이다. 연예인으로서 이미지 타격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누구에게도 특정 종교에 대해, 신앙의 자유에 대해 타인을 비난할 권리는 없지만 이번 보도는 완벽하게 권리를 침해하는 일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
박진영이 비난을 감내해야 했던 것과 함께 실질적으로 그가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친 것 역시 큰 피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트와이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성장세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박진영이 직접 반박에 나선 만큼 향후 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결국 박진영은 이번 보도에 대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박진영이 직접 "사실이 아님"을 주장했고, 보도에서 언급된 구원파 측에서도 "신도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히며 일단 논란이 수그러든 모습이지만, 결국 무엇으로도 박진영의 억울함과 피해를 보상해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이 법적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한 만큼, 이번 보도가 법적 분쟁으로 파장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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