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은 오늘(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방송, 영화 등을 아우르는 대중문화의 축제인만큼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우조연상 부문에서는 '청룡의 남자' 진선규가 다시 한 번 남우조연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진선규는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로 남우조연상을 깜짝 수상하며 청룡의 스타로 거듭났다.
'범죄도시'를 통해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던 진선규는 예상치 못했던 깜짝 수상에 눈물을 펑펑 흘리며 "저 조선족 아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사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며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떨려서 청심환을 먹고 왔다. 상을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고 왔을 것"이라고 재치있는 소감으로 감격을 전했다.
'범죄도시'로 배우 생애 첫 수상이라는 감격을 누린 진선규는 백상에서 다시 한 번 수상의 영광에 도전한다. 진선규와 맞붙을 경쟁자들도 쟁쟁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김희원, 지난해 가장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대세 배우임을 증명한 '강철비'의 조우진, '신과함께-죄와 벌'로 1400만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쓴 김동욱, 묵직한 연기로 '1987'의 흥행을 이끈 박희순까지,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을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했다. 과연 이들을 제치고 진선규가 청룡에 이어 백상에서도 또 한 번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최희서의 수상 여부도 백상의 뜨거운 관심사다. 최희서는 올해 백상에서 '박열'로 여자최우수연기상과 신인연기상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박열'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충무로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최희서는 대종상에 이어 백상에서도 2관왕을 노린다.
'박열'에서 박열의 연인이자 동지 가네코 후미코 역을 연기한 최희서는 지난해 열린 모든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또한 대종상에서는 신인상은 물론,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대종상에 이어 백상에서도 최희서의 활약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은 오늘(3일) 오후 9시 30분 열린다. JTBC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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