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에 출연하는 밥동무들은 아무리 대단한 스타라고 하더라도 ‘굴욕’을 피할 수 없는데, 배우 박기웅은 ‘맷돌춤’ 덕에 굴욕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박기웅과 한은정이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의 밥동무로 나서 광교신도시에서 저녁 한 끼에 도전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경규와 강호동이 밥동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캐리어에 이어 맷돌이 등장했다. 강호동은 밥동무가 누구인지 눈치 챘고 맷돌춤을 요청하자 박기웅은 열정적으로 맷돌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박기웅=맷돌춤’이라는 공식이 있는 만큼 박기웅과 맷돌춤을 떨어뜨려놓고 생각할 수 없었다. 박기웅은 맷돌춤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 당시 박기웅의 맷돌춤 광고가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맷돌춤을 따라했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16년에는 박기웅이 맷돌춤을 선보였던 광고 속 휴대폰 브랜드 측은 10년 만에 박기웅을 다시 섭외했을 만큼 박기웅의 맷돌춤은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때문에 박기웅은 초인종을 누를 때 맷돌춤 얘기를 안 꺼낼 수가 없었다. 박기웅이 초인종 누르기에 나섰는데 집주인은 박기웅의 얼굴을 보고도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박기웅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리턴’을 언급했지만 집주인은 “못봤다”고 했고 인기 있었던 드라마 ‘각시탈’까지 언급했지만 집주인은 “드라마를 잘 안 봐서”라며 박기웅을 알아보지 못했다.
박기웅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까지 얘기했지만 집주인은 박기웅을 못 알아봤다. 결국 강호동이 나섰고 “누군지 모르겠냐. 배우 박기웅이다”고 했고 박기웅은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강호동은 포기하지 않고 “맷돌 댄스 옛날 광고에 유명하지 않았냐”고 하자 박기웅은 12년 전 광고에서 선보인 맷돌춤을 추며 “그 춤 춘 사람이 나다”고 했다. 그제야 집주인은 박수까지 치며 “그 분이시군요”라고 했다. 박기웅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맷돌춤이 인생의 치트키 같은 거다”고 했다.
한 끼에 성공한 집에서도 박기웅을 ‘리턴’과 맷돌춤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맷돌춤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던 박기웅. 2016년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맷돌춤 수식어를 없애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지만 박기웅과 맷돌춤을 떼려야 땔 수 없는, 그가 말한 대로 맷돌춤은 그에게 ‘인생의 치트키’와도 같은 존재다. 그 덕에 한 끼도 두 번 만에 성공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