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이 MC들의 집요한 공격에 진땀을 흘렸다. '라디오 스타' 애청자라고 밝힌 그는 작가들이 써놓은 대본에 놀라며 "이렇게 와전되는 거냐"고 울상을 지었다. 이날 그는 개명한 사연부터 절친 윤계상과의 일화 등을 밝히며 웃음을 선사했다.
2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는 같은 소속사 배우인 권율, 한혜리, 최원영, 고성희가 출연했다. 권율은 원래 이름이 권세인인 것을 밝히며 "영화 '명량' 오디션 이후 이름을 바꿨다. 권율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일이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소속사 대표님이 아는 스님에게 받아온 이름이다"며 "난 원래 기독교인데, 많은 곳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MC들은 "절친 윤계상이 장첸 이후 바뀌었다고 하는데.."라고 말했고, 권율은 "이게 이렇게 와전되는 거냐"고 진땀을 흘렸다.
그는 "윤계상 형과는 생각하는 방식이나 좋아하는 게 비슷하다. 내가 참 좋아하는 형님이다. 그런데 장첸 이후 서로 바쁘다 보니 만나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그전에는 일주에 5일 만났다. 그래서 내가 '형님 나를 버리시는 거냐'고 말한 적이 있다. 작가와 인터뷰할 때 이렇게 말했는데.."라고 웃었다. 그는 "작가 참 잘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MC들은 권율에게 집요하게 질문을 해 난처하게 만들었다. 윤종신은 "방송 초기에는 이것보다 독하게 했다. 그런데 11년 지나면서 우리도 많이 부드러워졌는데, 권율씨 같은 분을 만나면 예전의 독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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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 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