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리뷰]'한끼줍쇼' 박기웅, '맷돌남' 리턴? '엉뚱할배'라 불러줘요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03 07: 24

맷돌춤, 악역이란 수식어만 붙던 박기웅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2일 방송된 JTBC 예능 '한끼줍쇼-경기도 광교 신도시편'에서는 밥동무로 배우 박기웅과 한은정이 출연했다.
이날 살벌한 두 배우가 만나 더욱 살벌했던 '리턴'의 일등공신, 배우 한은정과  배우 박기웅이 출연했다.  

특히 박기웅이 등장하자, MC들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 불릴 정도로, 장안의 화제가 됐던 광고에서의 맷돌 춤을 언급했다.  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박기웅은 오랜만에 맷돌 춤을 선보였다.  한은정은 "옛날보다 맷돌이 녹슬었다"고 팩트폭력을 날렸고, 박기웅은 "옛날만큼 안 돌아간다"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맷돌 장인인 박기웅의 엉뚱 매력이 펼쳐졌다. 한끼에 도전하기 앞서, 프로그램을 분석했다는 박기웅은 "이경규 선배님은 여자게스트랑 팀을 많이한다"면서 엉뚱한 통계분석을 내리더니, 이내 한끼 리포트로 변신했다.  박기웅은 "그동안 신도시가 많이 나왔는데, 그림이 다양하지 않다"며 벨 누르는 그림이 다양하지 않다는 분석, 오늘 역시 광교 신도시였기에 걱정이 앞섰다.  박기웅은 "다행히 주택가가 있어 이쪽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그림이 다양하게 나올 것 같다"며 철저한 모습을 보였고, 그림 다양성까지 걱정하는 최초의 게스트에 MC들은 어리둥절했다.  
특히 박기웅은 강호동을 보면서 "인생의 목표가 선배님이였다"면서 "어릴 때 할머니 손에 자라서 장래 꿈이 강호동, 태진아였다.  한창 씨름이 부흥할 때 였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옆에 있던 이경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하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엉뚱함이 폭발한 모습이었다. 
또한 박기웅은 도시남 이미지와는 달리, 말투에서부터 '할배' 본능을 보였다. 어릴 적부터 초콜릿 대신 양갱을 먹으며 자랐다는 박기웅은 할아버지 같은 친근한 말투로 한끼 식구들에게 다가갔고, 특히 입맛에 맞는 명란젓과 낙지젓에 빠져들며 아재개그까지 하는 등 분위기를 한 껏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경상도 출신인 그는 표준어를 쓰기위해 노력했다는 이력과 달리,  맛있는 음식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투리를 폭발,  구수한 사투리가 나올 정도로 맛있는 음식 앞에서 악역 아닌 먹방본능 마음껏 분출했다. 박기웅은 "집밥 먹으니 좋다"며 보약같은 집밥 한 끼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2년 전 맷돌춤이 인생의 치트기라 꼽는 박기웅, 그 동안 악역이란 강렬한 인상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다소 거리감을 느끼게 했던 그가, 아재개그부터 구수한 사투리를 펼치는 모습은 너무나 친근해보였다. '할배'본능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은 박기웅의 또 다른 매력이, 앞으로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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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끼줍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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