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장동건이 옛 연인 장신영 앞에서 처음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슈츠'에서는 최강석(장동건 분) 변호사가 과거의 연인 나주희(장신영 분)와 우연히 재회하고 놀라는 내용이 전개됐다.
'강&함' 강하연(진희경 분) 대표와 최강석은 재벌 부부의 이혼 건으로 남상무와 성사장을 만났다. 최강석은 남상무의 대리인을 물었고, 이때 뒤늦게 나주희 변호사가 회의실로 들어섰다.
나주희를 본 최강석은 표정이 굳어졌고, 나주희는 "최강석 변호사와도 잘 아는 사이다. 대학 동문에다 한 때는 검사 생활도 같이 했다"며 "오랜만이야. 최변? 한 5년 만인가?"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최강석은 대답없이 강대표를 노려봤고, "잠시 실례하겠다. 저희들끼리 몇 가지 조정할 게 있다"며 벌떡 일어나 나가버렸다.
자타공인 '강&함'의 에이스이자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은 늘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운 표정이 특징이다. 로펌 사무실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아우라를 발산하는 변호사. 자신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채근식(최귀화 분)을 '말빨'로 K.O 시키고, 고집 센 클라이언트도 설득하는 능력자다. 그러나 나주희를 만난 최강석은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이후 최강석은 "긴 말 필요 없고, 당장 손 떼고 빠져"라고 했고, 나주희는 "오랜만에 만나서 왜 이래? 빠지고 싶으면 그쪽이나 빠져"라며 대응했다. 이에 최강석은 "그래? 그럼 내가 빠질 게. 대신, 앞으로 마주칠 일 만들지 마"라고 얘기했다.
나주희는 "지금 혹시 내가 자기 때문에 이 건을 맡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어이없다. 이 소송 6개월 전부터 내가 담당했고, 답변서도 내가 썼다"고 설명했지만, 최강석은 이 말을 믿지 않았다.
최강석은 "오해하지 마, 끝까지 가면 이 싸움에 승자는 없다"고 경고했고, 나주희는 "아니, 승패가 없는 싸움은 없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이긴다"고 답했다.
모든 상황을 아는 법률비서 홍다함(채정안 분)은 "옛 애인과 13년 만의 재회에서 '잽'만 날리셨다고요? 긴장했다는 거 보니까 변호사 님도 낭만 같은 게 쬐끔 남아 있긴 했나 보다"라며 표정을 주시했다. 또한, 홍다함은 최강석의 셔츠를 보면서 "립스틱인가? 떨었네 떨었어"라며 놀리기도 했다.
13년 만에 만난 최강석과 나주희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들의 과거 연애사를 궁금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슈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