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리뷰]"단,4회"‥'나의아저씨' 이쯤에서 정리해본 '총 스토리'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03 07: 18

'나의 아저씨'가 종영까지 4회 남기고, 12회까지의 스토리를 일목요연하게 전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스토리를 정리해보자. 
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극본 박해영)' 스페셜 방송이 진행됐다. 
극 중에서 동훈(이선균 분)은 한때는 설계팀 에이스였지만,  어느순간 한직이 안전 진단팀으로 밀려나고 대학후배를 회사대표이사로 모시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사건건 자신을 밟아누르는 직장상사에 . 무능력한 부장이라고 뒷담화하는 동료직원들까지  팍팍한 상황 속에서도 회사에 붙어 있어야만한 했다. 형제와 어머니를 위해 가족의 울타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  

지안(이지은 분)은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었다. 살아온 날들이 말해주듯 어딘가 경직한 태도와, 무슨 이유인지 상처를 몸에 달고 사는 스물한 살의 아픈 청춘이 있었다.  지안은 낮이고 밤이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사채업자인 광일(장기용 분)에게 협박을 당할 정도로 부모의 사채 빚을 떠안고 사는 딱한 사정이 있었다.   게다가 병원비를 못내 요양원에서 쫓겨나야하는 할머니 봉애(손숙 분)까지, 지안의 삶은 고단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를 돌볼 유일한 가족은 지안이 뿐이었다. 
광일에게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던 지안, 그러던 어느날 동훈이 잘못 전달된 5천만원짜리 뇌물 봉투를 받게된 모습을 목격했다. 당황한 동훈은 서랍안에 이를 감췄지만, 선글라스를 껸 지안이 동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안은 동훈에게 잘못 전달된 뇌물 봉투를 훔치기로 작정한 것. 삶의 벼랑 끝에서 결국 지안은 일을 저질렀고, 광일은 상품권이 장물임을 알아채곤 이를 신고, 눈치빠른 지안은 상품권을 다시 가져갔다.  동훈은 상품권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고, 지안은 쓸모없어진 상품권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다. 그 사이 동훈은 퇴사위기에 처했다.  뇌물 수수사건 의혹에 휩싸인 동훈, 이는 모두 이름이 비슷했던 다른 동훈을 자르려던 일력다툼에 휘말린 것이었다. 
준영(김영민 분)은 뇌물봉투가 잘못 전달 된 걸 알았지만 여전히 동훈을 자르자고 했다. 동훈은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하게 됐고, 준영의 뒤를 파보기 시작했다.  준영의 통화목록을 조사하던 동훈, 이때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됐다.  통화목록에 자주 등장한 공중전화 앞에서 아내 윤희(이지아 분)를 마주치게 된 것.  이로써 윤희와 준영의 외도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위기를 느낀 준영은 동훈을 자르기 위해 지안을 끌어들였다.  그것이 광일에게서 벗어날 수단이라 믿은 지안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지안, 첫번째 타깃인 박동운 상무를 제거했다. 그 사이 동훈은 뇌물 봉투를 지안이 가져갔다고 끝까지 의심하고 있었다. 그걸 미끼로 지안은 동훈에게 다가갔고, 두 사람의 어색한 만남이 시작됐다. 
지안은 동훈을 더 빨리 잘라내기 위해 도청 어플을 깔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안에겐 커다란 변화가 시작된 것. 도청을 통해 동훈의 삶에 깊숙이 들어간 것이다. 어딘가 자신의 처지와 닮아있는 동훈, 동훈을 알아갈 수록 감정이 동요된 지안이었다. 
동훈 역시 지안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봤다. 중년의 자신과 닮아있는 스물한 살의 지안을 보며 안쓰러워했고, 자신을 아는 것만 같은 지안을 보며 슬픔도 느꼈다.  그러던 어느날, 동훈은 지안의 진짜 모습을 목격했다. 지안이 병든 할머니를 홀로 부양하는 소녀가장이란 사실을 알게 된 동훈은 지안의 슬픔을 대신 자신의 등에 업었다.  
지안을 위해 좋은 어른이 돼주기로 결심한 동훈, 지안에게서 동훈은 자신의 착함과 슬픔을 동시에 알아본 유일한 어른이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주고 담담하게 들려주 말들은 지안에게 위로가 됐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매일 차갑게 대했던 지안은 어느새 파이팅을 외칠 수 있는 사람이 됐다. 그런 지안을 만들어준 동훈, 지안이 만난 인생의 첫번째 어른,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된 사람이었다. 
지안의 더 깊은 과거를 알게 된 동훈, 지안의 사채 빚을 갚기 위해 광일을 찾아갔다. 두 사람의 대화를 도청하고 있던 지안, 광일이 자신의 살인죄를 동훈에게 폭로했다. 지안은 실망대신 모든 걸 감싸주는 동훈의 말을 듣곤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처음으로 자신의 모든걸 이해받은 순간이었다. 
자신이 만난 첫번째 어른인 동훈을 지키기로 결심한 지안, 동훈과 자신을 부적절한 관계로 엮으려는 도준영에게서 동훈을 지키기 위해 지안은 큰 그림을 그렸다.  자신때문에 위험에 빠진 동훈에게 자신을 자르라고 말한 것. 하지만 동훈은 상무자리 얻자고 지안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필 동훈의 약점으로 지안이 찍혔고, 지안은 불려가게 됐다.  지안의 인터뷰엔 동훈을 향한 존경과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고 상무가 되기 전 고비에 서있던 동훈에게 강력한 지원사격이 됐다.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동훈과 지안 , 서로의 삶이 행복할 수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는 두 사람의 바람이 끝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예고편에서부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종영까지 단 4회만 남은 '나의아저씨', 앞서 감독은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한 바 있다.  '나의 아저씨'는 서로의 존재를 알게되며, 응원하고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삶을 치유해가는 이야기라는 것. 그렇기에, 좋은 어른을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지안과, 지안을 통해 진짜 어른은 무엇인지 깨닫는 동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웠다.
이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어떤 모습으로 수요일 밤을 달래줄지, 시청자들은 오늘도 궁금할 뿐이다.  
/ssu0818@osen.co.kr
[사진]'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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