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가수 닐로가 음악방송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닐로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오후 4시 기준 닐로 '지나오다'는 여전히 실시간 차트 2위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엑소 첸백시와 트와이스를 넘었고, 박효신의 신곡도 가뿐히 꺾었다.
이대로라면 닐로의 음악방송 1위 가능성도 요원한 것 아니다. 상대적으로 음원 반영 비율이 높은 Mnet '엠카운트다운', SBS '인기가요'에서는 1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음악방송 1위를 이어오던 트와이스 이후 트로피를 거머쥘 압도적인 최강자가 없는 '무주공산 가요계'이기 때문이다.
현재 실시간 차트 1위인 로꼬X마마무 화사의 '주지마'의 경우 방송을 통해 발표된 음원이므로 1위 후보에서 빠진다. 페이스북을 제외한 온라인 상 어느 곳에서도 인기와 체감을 느끼긴 힘들지만, 여전히 닐로는 1위다.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노래가 음악방송 1위에 오른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명 '바이럴 마케팅'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성공이라 하기엔,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도 순위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닐로 소속사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사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리메즈 측은 지난달 26일 사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재기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리메즈 측이 닐로 '지나오다'의 멜론 그래프의 이상 추이를 설명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장덕철까지 화보 인터뷰를 통해 "사재기라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춘 가수도 아닐뿐더러 그럴 만한 돈도 없다"며 "당당하고 떳떳하다"는 입장을 냈다. 문체부 조사는 결과발표는 커녕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소속 가수까지 나서서 사재기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체부는 이번 '불법 음원 사재기 의혹'과 관련, 현재 비공개 전수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조사가 시작되진 않았으나 순조롭게 조사 준비 과정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일부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수상한 커넥션' 증언은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까진 물증이 없다. 이미 적지 않은 기자들이 이를 취재 중이다. 이 커넥션이 수면 위로 드러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진실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야 어찌됐든, 닐로는 이미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고 각종 음악방송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1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연 닐로의 음악은 음원차트에 이어 음악방송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엑소, 트와이스, 박효신까지 누른 '대중픽' 닐로의 노래가 어떤 성적을 거둬들이게 될지 아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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