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새 영화 ‘데드풀2’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에릭남과 신변잡기적인 수다를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무엇보다 딸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가정적인 아버지였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 무비토크에서 “어제 한국에 와서 저녁에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했는데 한국 팬들이 ‘데드풀’을 부르며 격하게 환대해주셨다. 단지 제가 아닌 데드풀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며 “정말 이런 경험은 난생 처음이다. 너무 기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제 와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정말 즐겁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한국에 방문한 소감과 생각들을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 음식에 대해 “한국 딸기가 정말 맛있다. 외국 오디보다 맛있다. 미국엔 딸기가 없는데 여기 와서 처음 먹어봤다. 정말 맛있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차를 마시며 목을 축이기도 했다.
레이놀즈는 ‘데드풀’의 시리즈 대해 “제가 11년 전부터 각본을 썼다가 영화화 하게 됐다. 무엇보다 속편이 나올지 몰랐다”며 “고향인 벤쿠버에서 촬영을 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당시 여름이라 너무 더웠다. 마치 불에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코스튬을 입는 게 쉽지 않았다”고 촬영 중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치 데드풀이 살아 있는 것 같은 리얼한 연기력으로 영화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그는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저는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편이다. 원래 미국을 건너올 때 코미디를 먼저 했었다”면서도 “영화에 애드리브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만 미리 준비된 것도 많다. 마치 10개의 농담을 하는것 같지만 각본에 준비된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이다”라고 본인만의 비법을 전수했다.
'데드풀' 1,2의 각본단계부터 참여해온 라이언 레이놀즈는 주연 배우 캐릭터까지 기대 이상으로 소화하며 '제작형 배우'의 올바른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조슈 브롤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배우다. 11주 만에 몸을 완전히 바꿨다. 몸에 있는 지방을 모두 다 없앴더라”며 “처음에 11주 만에 바뀌어 나타나 쳐다보지도 못했다(웃음). 사람들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릴 만큼 에너지와 열정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엑스맨 멤버들은 다들 에너지가 넘친다. (다 같이 출동한 영화를 만들고 싶기도 하지만)저희는 예산이 그만큼 없었다”라며 “엑스맨 캐릭터들을 다 데려오는 대신 평범한 피터를 만들어 냈다. 이 사람을 투입시켜 흥미로워졌다”고 귀띔했다..
레이놀즈는 “여가시간에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3일만 출장을 갔다와도 아이들이 바뀐다. (며칠 못 봐도 많이 커있다). 저는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보내려 한다. 첫째 딸이 데드풀을 너무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데드풀’은 액션은 기본이고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매력 넘치는 히어로이다. 미래에서 온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결정됐고, 2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 앞에 서게 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데드풀1’(2016)은 개봉 당시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최종 관객수 331만 7196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레이놀즈는 “개인적으로도 데드풀을 사랑하지만 저는 ‘데드풀2’가 만들어질지 몰랐다. 그만의 진실성이 관객들에게 통한 거 같다”며 “굉장히 적은 예산으로 시작해 영화를 만들었는데 인기를 얻으면서 프랜차이즈가 되고 속편까지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