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도, 배용준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가수 박진영이 '구원파 전도 현장 목격' 보도에 대한 불쾌함을 토로했다. 본인에게 확인을 거치지 않고 그가 진행하던 성경 공부를 구원파 전도 집회로 보도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 보도로 인해 박진영뿐만 아니라 JYP엔터테인먼트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무엇보다 구원파가 세월호 참사와 연관돼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기 때문에 박진영을 향한 비난이 거셌다.
결국 박진영은 직접 간증문까지 공개하며 자신이 '구원파'와 관련이 없음을 주장했다. 박진영은 SNS에 직접 간증문을 게재했고, 또 보도된 모임에 대해서 "4년 전부터 해온 성경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진영의 입장에서 이 보도는 매우 부당한 처사였다. 먼저 박진영 본인이나 JYP엔터테인먼트에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된 기사였기에 피해가 컸다. 박진영은 직접 "사실 확인조차 없는 이런 글을 보도"했다고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간증문을 올릴테니 꼼꼼히 한 번 봐주시죠. 그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이라며 해당 매체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보도로 인해 입은 피해가 크다는 것. 또 박진영이 직접 밝힌 것처럼 '구원파 집회'와 관련 없는 모임임을 입증하는 강경대응이다.
박진영과 함께 보도된 배우 배용준 역시 구원파 집회라는 보도에 "전혀 관계없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2일 오후 OSEN에 "박진영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박진영이 주최하는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구원파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 여부의 확인이나 이후의 법적 책임은 차치하더라도, 박진영과 배용준은 이번 보도로 인해 누구나 마땅히 갖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당했다. 종교의 자유는 '자기가 원하는 종교를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신앙할 자유'로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 명시된 권리다. 박진영이나 배용준이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종교의 자유를 침범할 권리는 없다.
하지만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보도로 박진영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생각한다면 그의 억울함과 불쾌함은 당연했다. 법적 대응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주장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더구나 종교의 자유는 신앙과 종교적 행사, 종교적 집회, 선교활동 등을 행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유도 포함된다. 박진영과 배용준이 어떤 종교를 믿고 선교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 역시 누구나 갖고 있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는 것.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과 자유의 문제인 종교까지 들춰내 박진영과 배용준을 비난하는 것은 분명 부당한 처사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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