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흑인 노예에 대한 발언으로 또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카니예 웨스트는 최근 미국 매체 TMZ Live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약물, 제이지와의 불화, 아내 킴 카다시안 등 자신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 도중 흑인 노예에 관해 언급했고 이는 즉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20달려 지폐에 미국 노예 해방 운동을 실천한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의 얼굴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카니예 웨스트는 “왜 우리에게 노예 제도에 대한 것을 계속 상기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왜 마이클 조던이 20달러 지폐에 들어가면 안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나 맬컴 엑스 등 특정 아이콘들은 이제 더 이상 친근하지 않다고 말하며 “이 말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특정 아이콘들은 너무 먼 과거에 있고 이제 더 이상 우리와 가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카니예 웨스트는 “노예 제도가 400년 간 이어졌다고 들었다. 400년이면 거의 선택이다. 우리는 정신적인 감옥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면 나는 당연히 노예들이 자신의 의지로 족쇄를 차고 배에 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내 말은 우리의 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태로 계속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노예가 되어있었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그의 말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카니예 웨스트는 “내가 400년 전의 이야기를 다시 꺼낸 것은 우리가 또 다시 400년 동안 정신적으로 수감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자유롭게 생각해야한다”며 네티즌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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