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이 구원파에 몸담고, 구원파를 전도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진영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냐"고 세간의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2일 한 매체는 지난 3월 박진영의 구원파 전도 현장을 목격했다며 당시 포착한 사진과 함께 녹음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구원파 집회라고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고요?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고요?"라고 자신을 둘러싼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박진영은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고요?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라며 "전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 간증문에 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입니다"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진 간증문에서는 박진영이 어떻게 해서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됐는지, 왜 사람들과 모여 성경공부 집회를 열게 됐는지 자세한 사연이 공개돼 있다. 박진영은 지난해 4월 27일 히브리서 10장 10절을 읽고 난 후 작성된 간증서를 올려 자신이 구원파이고, 구원파를 전도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해명했다.
박진영이 공개한 간증문에 따르면 박진영은 지난 2008년 미국 시장에서 성공이라는 꿈을 품고 고군분투하던 중 '운이라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박진영은 사람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운이 말 그대로 운일 뿐일까, 혹은 운을 주관하는 신이 있는 것일까 궁금증을 품게 됐고, 2010년 신이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박진영이 '신이 있다'라는 명제를 확인하기 위해 실천한 것은 바로 우주와 인간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성경이었다.
박진영은 성경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도 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고, 다른 이들보다 성경을 더 많이 공부해 남들을 가르칠 정도가 됐지만 신의 존재와 성경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고. 그러던 중 지난해 27일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라는 히브리서 10장 10절을 읽고 난 후 "그렇게 믿으려고 애를 쓸 때는 안 믿어지던 것이 그냥 한 순간에 믿어져버렸다"고 내면에 생긴 강한 믿음을 간증했다.
박진영은 자신의 입장문에 이어 직접 작성했던 장문의 간증문까지 공개하며 구원파에 대한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싹을 잘라버리고자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박진영이다. 과연 박진영의 반박이 대중의 의혹을 뿌리 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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