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이스하키 WC 4일 개막... 백지선호, NHL과 맞대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5.02 13: 31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4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에서 막을 올리는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이하 2018 WC)에서 이변 연출에 도전한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에 승격했고, B조에 편성돼 4일부터 헤르닝에서 7차례의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2018 WC에서 ‘백지선호’의 목표는 ‘생존’이다.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16개국은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A로 강등된다. 최하위를 면할 수 있는 안정권은 승점 6이다. 현재 세계선수권 포맷이 실행된 2012년 이후 승점 6 이상을 올린 팀이 강등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최근 유럽 전지훈련에서 치른 슬로바키아(1-2패), 독일(3-4패)과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 2018 WC에서의 이변 연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백지선호’는 대회 초반부터 최강의 상대와 맞서야 한다. 5일 오후 11시 15분에 열리는 1차전 상대는 세계 랭킹 4위의 핀란드. 지난 2월 20일 강릉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8강 진출 플레이오프전에 이은 리턴 매치다. 당시 한국은 2-5로 졌지만 브락 라던스키(한라)와 안진휘(상무)의 득점포를 앞세워 2피리어드에 2-3으로 추격하는 등 매서운 경기력으로 핀란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핀란드는 평창 올림픽 때와는 다른 팀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미코 란타넨(콜로라도 애벌랜치), 미카엘 그란룬드(미네소타 와일드), 테보 테라바이넨, 세바스티안 아호(이상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등 NHL 스타들의 가세로 공격진의 파괴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어 6일 오후 7시 15분에 열리는 2차전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와 맞붙는다. 캐나다는 현재 23명의 뎡단을 확정했는데, 전원 NHL 선수로 구성됐을 뿐 아니라 당대 최고 선수인 코너 맥데이빗(에드먼턴 오일러스)을 필두로 브레이든 쉔(세인트루이스 블루스), 라이언 오라일리(버팔로 세이버스) 등 베테랑과 맷 바잘(뉴욕 아일랜더스), 피에르 룩 두보아(콜럼버스 블루재키츠) 등 최고 유망주들을 혼합해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NHL 스타들이 가세한 핀란드와 캐나다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이들을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친다면 3차전 라트비아, 4차전 독일과의 대결은 한층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차전 상대는 미국. 예년과 달리 막강한 전력을 구축해 캐나다전에 못지않게 어려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덴마크와의 6차전과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 마지막 7차전은 잔류와 강등이 판가름 날 마지막 승부처다. 홈 팀 덴마크를 꺾기 위해서는 NHL 토론토 메이플립스의 주전 수문장 프레드릭 앤더슨을 깨뜨려야 한다. 노르웨이는 NHL 뉴욕 레인저스의 간판 공격수 매츠 주카렐로와 KHL에서 활약하는 백전노장 패트릭 토레센(SKA)가 빠져 베스트 전력을 구축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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