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어벤져스3'와 달라"..'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가 밝힌 히어로무비(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02 11: 58

“‘데드풀’이 ‘어벤져스’는 아니죠.”
영화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의 주인공인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마블의 인기 시리즈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이하 어벤져스3)의 사이에는 반드시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데드풀2’의 기자회견에서 “데드풀이 지구를 살리고자 하는 대단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그만의 작은 목표를 갖고 있다. 저는 대단한 게 아닌 작은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데드풀’은 액션은 기본이고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매력 넘치는 히어로이다. 미래에서 온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6년 1편의 개봉 당시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누적 관객수 331만 7196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결정됐고, 2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 앞에 서게 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데드풀1’(2016)은 개봉 당시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최종 관객수 331만 7196명(영진위 제공)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레이놀즈는 “개인적으로도 데드풀을 사랑하지만 저는 ‘데드풀2’가 만들어질지 몰랐다. 그만의 진실성이 관객들에게 통한 거 같다”며 “굉장히 적은 예산으로 시작해 영화를 만들었는데 인기를 얻으면서 프랜차이즈가 되고 속편까지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언 레이놀즈는 “항상 부담감은 있다”며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서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감사하다. 이런 영화를 만들 때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제 입장에서 보면 배우로서 오랜 시간 노력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3’는 개봉 8일 만인 오늘(5월 2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605만 2843명을 동원하며 흥행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이에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날 굉장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데드풀2’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레이놀즈는 “데드풀은 매 장면 모두가 관객들에게 직접 이야기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 관객들이 ‘데드풀’을 사랑해주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의 원작이 되는 마블 코믹스에서는 모든 히어로들이 자유롭게 상호 작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 판권 때문에 히어로들이 각기 다른 세계에 존재하게 됐다.
그래서 엑스맨이라는 뮤턴트 팀은 어벤져스와 같은 영화에 출연할 수 없었고 스파이더맨도 엑스맨이나 어벤져스와 함께할 수 없었던 것이다. 스파이더맨은 15년 소니와 마블이 맺은 계약으로 인해 MCU에 합류하게 됐고 엑스맨은 최근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게 인수되면서 MCU에 합류하게 됐다.
“‘데드풀2’는 가족 영화다. 데드풀이나 엑스맨, 로건은 어벤져스와는 다르다. 어떻게 보면 어벤져스의 윤리적인 강인함과 도덕성이 없는 팀이 아닐까 싶다. 제 생각에 데드풀-울버린-엑스맨이 뭉친 영화가 나올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언젠간 나오지 않을까 싶다(웃음). 제가 이런 얘기를 계속했음에도 로건(휴잭 맨)이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나. 하하. ‘데드풀’은 슈퍼 히어로 영화들과 다른 매력이 있다. 여타 히어로 영화와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데드풀2’에는 ‘어벤져스3’에 없는 무언가가 있다. 이번에도 한국 팬들을 만족시켰으면 한다”며 “2탄이 1탄의 관객수를 넘으며 흥행한다면 저는 분명히 한국에 다시 올 것 같다(웃음). ‘데드풀2’가 흥행한다면 한국 소주 한 병을 원샷하겠다. 그렇다고 설마 죽는 건 아니겠죠?(웃음). 아마 제자리에서 넘어질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달 16일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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