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협회 측이 박일서의 행각을 폭로했다.
대한가수협회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가수협회는 지난 3월부터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 등 일부 협회 회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대한가수협회는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을 보직 해임·업무 중지 등의 중징계를 내렸고, 박일서 측은 지난달 20일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에서 이에 대해 항의하며 양측이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박일서는 김흥국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상해 및 손괴 혐의로 김흥국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김흥국 측은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가수협회에 따르면 박일서는 지방지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김흥국 앞으로 고소장이 날아오게 한 적도 있다. 가수협회 측은 "이에 우리는 윤리위원회를 만들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박일서는 이 모든걸 부정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확대해석했다"고 주장했다.
가수협회는 박일서에게 소명의 기회를 줬지만, 그는 지난 3월 30일 이사회에 난입해 여성 임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공포심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리에 있었던 가수협회 관계자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이를 통해 가수협회가 박일서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협회 측은 "팩트를 얘기한다면, 우리는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인내하면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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