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위대한 유혹자'의 실패..그럼에도 박수영이 얻은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5.02 11: 07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장한 '위대한 유혹자'다. 그럼에도 연기자 박수영을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위대한 유혹자' 출연 배우들과 작품을 만든 스태프들도, 기대가 컸던 시청자들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연일 최저 시청률 이슈만 만들며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배우들의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했다. 무엇보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인 조이, 박수영의 연기돌 활약을 더 기대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이동현)가 지난 1일 권시현(우도환 분)과 은태희(박수영 분)의 해피엔딩을 예고하며 종영했다. 스무 살 청춘들의 사랑을 치명적인 유혹, 위험한 사랑 게임으로 그린 작품은 제목과 달리 시청자들을 유혹하는 데는 실패하며 MBC 역대 최저시청률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 설정과 내용 전개가 이 작품의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스무 살인 주인공 캐릭터에 현실감 없는 이야기를 더하면서 '위대한 유혹'이 실패로 돌아간 것. 잘 나가는 청춘 배우들을 데리고도 이 작품이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다.
그럼에도 신인 연기자이자, 연기돌 박수영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임은 분명했다. 박수영은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레드벨벳의 색깔을 지우고 처음 시작하는 연기자로 비교적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위대한 유혹자'까지 연이어 주연을 맡으면서 착실하게 제 몫을 해냈다. 걸그룹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박수영만의 매력을 담아냈다. 특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와 '위대한 유혹자' 모두 박수영과 비슷한 나이대의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더 매력을 살려낼 수 있었다. 통통 튀는 특유의 매력이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위대한 유혹자'가 시청률 면에서는 실패한 작품이지만, 연기자 행보를 이어갈 박수영에겐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작품. 주연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가면서 이전 작품에 비해 안정된 연기로 캐릭터를 풀어냈다. 차근차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다음 작품에서 더욱 성숙해질 박수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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