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이 '굿모닝 FM'에 전화 연결로 등장해 김제동과의 의리를 선보였다.
유재석은 2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에 전화연결로 깜짝 등장했다.
이날 유재석은 김제동과의 오랜 우정과 의리로 이른 오전부터 청취자를 만났다. 유재석은 "김제동 뿐만 아니라 지석진, 김신영, 컬투 등 내가 갚아야 할 인연이 정말 많다"고 말하며 라디오 DJ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제동은 유재석이 MBC '무한도전' 종영 후 목요일 일정이 빈 사실을 언급하며 "목요일에 '유재석 데이'를 만들겠다. 아침부터 쭉 라디오에 출연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그럼 감사한 마음으로 고민을 하겠지만, 잘못하면 내가 DJ가 될 수도 있다. 본능적으로 토크가 나온다. 난 말하는 게 너무 좋은데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때아닌 DJ 위협에 김제동은 "목요일에 많이 아쁘면 그냥 집에 계십시오. 미안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제동은 유재석에게 '굿모닝FM' 전 DJ 전현무의 '내일도 현무사랑' 같은 시그니처 인삿말을 정해달라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오전 방송에 '잘자요'라는 인사를 추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아침에 눈을 부치거나 아직 잠들어 있는 분들도 계신다. 밤새 격무와 고민에 시달려서 잠을 못 주무시는 청취자들도 있다. 그런 분들을 배려해 타깃형 클로징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화장실 가기 전 전화연결을 하면서 엄청나게 수다를 떨었고, 김제동은 "빨리 씻으러 가라"라고 말하며 유재석과의 전화연결을 마쳤다. 이후 김제동은 오전 방송 초유의 시그니처 인사 '잘자요'를 선보이며 방송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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