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이미지의 배우 이엘이 본래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배우 이엘과의 만남을 공개했다.
데뷔 10년차가 된 이엘은 168cm, 48kg이라는 프로필 신체 사이즈에 대해 "몸무게를 바꿔야 할 것 같다"며 52kg로 고쳤다. 이어 "몸무게와 보이는 몸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 '바람바람바람'에서 어른멜로를 선보이며 화제가 된 이엘은 평소 섹시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차분하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엘은 영화 '바람바람바람' 속 캐릭터에 대해 "화려함을 빼고 최대한 있는 그대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엘은 2009년에 데뷔했지만 무명 기간만 6년이었다.
이엘은 "자꾸 오디션에 낙방해서 엄마랑 강남 성형외과에 간적이 있다. 턱을 좀더 넣어달라고 상담을 받았다. 근데 의사선생님이 '튀어나온 턱이 매력인 시대가 곧 오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 수술을 안 해주셨다. 그 원장님께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무명 시절 가장 힘든 점으로는 금전적인 부분과 다른 친구들의 성장을 지켜볼 때라고 전했다.
이엘은 "전철 표를 사고 남은 돈이 400원. 그때 배가 너무 고파서 자판기 율무차로 허기를 채웠는데 그게 왜 이렇게 맛있었는지"라며 미소를 지었다.
고등하교 때 자퇴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그때 좀 내성적인데다가 성격이 좀 특이해서 학교 생활이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친구들이랑 원만하게 잘 지내지를 못했고 교실에 늘 혼자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모님이 일주일 고민하시다가 집 앞 껍데기 집에서 소주한잔 사주시면서 '대신 네 인생 네가 책임져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섹시하고 센 이미지에 대해 "실제로는 내성적인 사람이다"고 답했다.
MC김우리가 섹시함에 대해 묻자 "타고난 섹시함은 있으니까 나오겠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엘은 최근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 '리턴 투 햄릿' 이후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연극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배우가 얻는 것도 있지만 제가 다치고 아픈 부분이 생겨서 그런 부분을 치유하고 싶었다. 무대가 저한테는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곳이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차기작에 대해서 묻자 "감독님들 다 할 수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