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절 ‘얼짱’으로 이름을 날리던 배우 박한별이 오늘 출산하면서 엄마 대열에 합류했다.
박한별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30일 오후 OSEN에 “박한별이 오늘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가족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한별이 산후조리에 전념하며 당분간 몸을 추스를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제 배우로서 모성애를 연기하는 것이 아닌, 한 아이의 엄마로서 진심을 담은 연기를 보여줄 박한별의 배우 인생 2막이 기대된다. 임신 중이던 지난해 가을부터 방송된 MBC 예능 드라마 ‘보그맘’에서 열연을 펼친 박한별은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한 로봇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앞으로 보여줄 다변화된 캐릭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한별 역시 데뷔 초반엔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2002년 패션잡지 모델로 데뷔해 2003년 영화 ‘여고괴담3: 여우계단’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왔지만 대중에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다.
같은 해 방송된 드라마 ‘요조숙녀’로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했고 이후 ‘환상의 커플’(2006), ‘다 함께 차차차’(2009), ‘잘 키운 딸 하나’(2013), ‘애인 있어요’(2015) 등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비로소 ‘보그맘’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과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여러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았고 힘든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싸움 끝에 어느 덧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우뚝 선 것이다.
박한별이 임신을 한 상태에서 엄마 연기를 한다는 것이 감격적인 일이기도 했겠지만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자식에게 모든 감정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기도 했을 터. 연기활동을 중시함과 동시에 엄마로서 자식에게 갖는 애틋한 마음 또한 숨기지 않았다.
이제 아이 엄마로서 인생 2막에 들어선 박한별이 진짜 엄마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브라운관,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