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복귀를 염두하고 있지 않던 배우 조재현이 오늘(30일) 뜻하지 않게 소환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됐다. 미투 운동으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된 그의 이미지로 인해 관련 없는 연극 및 연극배우들 또한 누명을 쓰게 됐다.
수현재컴퍼니는 30일 오후 복귀설과 관련한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기사화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글귀로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조재현이 방송복귀를 염두해두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소유하고 있는 극장에서 내달 3일부터 새 연극을 상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극장에서 5월 3일부터 두 달여간 연극 ‘B CLASS’(비클래스)가 상연하는 것은 맞지만, 조재현은 물론 소속사, 극장과 일말의 관련이 없는 제작진이 올린 공연이다. 제작은 스탠바이컴퍼니에서 진행했으며 수현재컴퍼니와 공동 제작도 아니다.
이에 수현재컴퍼니 측은 “이번주 개막하는 ‘비클래스’는 단순 대관 공연으로 조재현과 당사가 활동 재개를 한다고 기사화가 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6월말 퇴사예정이며 수현재컴퍼니는 폐업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비클래스’가 조재현의 수현재씨어터에서 상연을 결정한 시기는 ‘미투 운동’이 벌어지기 훨씬 전의 일이라고 못 박았다. “공연장 대관의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 확정이 됐던 것으로 현재 대명문화공장 1~2관과 수현재씨어터는 내년 1월말까지 대관이 예약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재현이 제작에 참여했다거나 수현재컴퍼니의 재개를 염두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수현재컴퍼니는 조재현과 ‘비클래스’ 사이에 관련성이 없으며 앞으로 상연 예정된 공연들과도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 “대관 공연들에 피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며 “수현재컴퍼니에서 제작했던 공연들은 모두 작가와 창작자들의 작품으로 이후 공연 여부와 결정은 그들의 선택이다. 부디 작품과 창작자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조재현을 향한 반감과 선입견을 덧씌우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수현재컴퍼니가 폐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소속됐던 직원들은 퇴사할 예정이며, 조재현이 운영했던 수현재씨어터 역시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이 성사된다면 건물주의 결정에 따라 수현재씨어터라는 이름은 전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B클래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