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너땜에!'가 2018년 MBC 첫 단막극으로 나서는 가운데, 이유영과 김선호가 주인공으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MBC 센터에서는 MBC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현솔잎 PD와 배우 이유영, 김선호가 참여했다.
'미치겠다, 너땜에!'는 오랜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고 고민에 빠진 아티스트 김래완(김선호 분)과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통역사 한은성(이유영 분)을 통해, 8년의 교감이 사랑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아낸 2부작 드라마다.
현솔잎 PD는 "특별하거나 참신한 소재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실제로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관계이지 않나. 커다랗고 소란스러운 서사 속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이 붙어서 같이 지내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싸우면서 말이 통하기도 하는,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해가고 나아가 자기 자신까지 알아가는 순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큰 흐름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이 순간을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이 작품으로 밝은 캐릭터에 첫 도전한다. '스릴러퀸'이란 타이틀을 가진 이유영은 '미치겠다 너땜에'에서 노래와 춤을 추고, 엉뚱함이 매력인 톡톡 튀는 한은성을 연기한다. 이에 대해 현솔잎 PD는 "이유영은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어두운 분위기가 있지 않나. 하지만 실제로 만났더니 정말 밝은 기운이 들었다. 애기를 함께 하는데 귀엽고 여성스러웠다. 내가 생각하는 은성이는 대차고 씩씩한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 이유영을 만나고 나서 저런 배우가 와서 은성이가 좀 더 화사한 캐릭터가 됐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이유영 때문에 캐릭터의 변화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김선호가 맡은 김래완이란 캐릭터도 마찬가지였다. 현 PD는 "김선호도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 낯선 사람들인데도 먼저 편안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해줬다. 래완이는 훨씬 더 무뚝뚝하고 츤데레 캐릭터였는데 김선호가 부드럽게 말해 주위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더라.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젠틀한 래완이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두 사람의 매력이 커서 캐릭터의 색깔이 달라졌다. 그래서 돌이켜봐도 내 선택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스팅을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유영과 김선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지상파에서 첫 주연을 맡는다. 이유영은 "나의 자연스러움을 처음 보여드리는 것 같다. 지상파 드라마도 처음 찍는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저를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김선호는 "주인공이라는 의미가 크다. 설레기도 하고, 혹시나 내가 상대 배우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래서 유영이와 더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주인공이어서 떨리고 설렜는데 유영이를 만나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촬영을 잘 했다. 잊지 못할 작품이 된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기있게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인 '미치겠다 너땜에'는 이유영과 김선호라는 배우를 통해 로맨틱 무드를 완성했다는 설명. 과연 이들이 자신있게 내세운 '평범한 연애'를 담은 우리네 사랑 이야기 '미치겠다 너땜에'는 단막극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오는 5월7일 오후 10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