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중국드라마 ‘황제의 딸’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중국에서는 ‘환주격격’이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황제의 딸'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청나라 건륭제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8년 4월부터 방송된 ‘황제의 딸’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중국 내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황제의 딸'이라는 제목으로 경인방송을 통해 방송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주연을 맡았던 조미와 임심여, 소유붕, 판빙빙 등 배우들은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이들은 20년이 지난 지금 모두 톱배우로 성장해 중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황제의 딸’은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여전히 추억 속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주연 배우들은 최근 중국매체 시나연예를 통해 ‘황제의 딸’이 자신에게 어떤 작품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잊지 못할 특별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비 역의 조미는 “드라마 한 편을 통해 시청자들의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모두와 공통의 추억이 있는 것”이라며 “아직 딸이 ‘황제의 딸’을 보지 못했는데 딸이 ‘황제의 딸’을 본 이후 저에 대한 약간의 존경심이 생기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미 역의 임심여는 “자미를 연기한 이후 자미와 비슷한 캐릭터들을 제안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신경 쓰였지만 나중에는 괜찮아졌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똑같이 표현할 필요가 없고 이야기가 다르고 인물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 다른 캐릭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제의 딸’을 통해 얻게 된 아름다운 우정이 정말 소중하다. 20년 동안 우정을 이어오면서 함께 경쟁하고 성공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런 우정을 얻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쇄를 연기한 판빙빙은 “‘황제의 딸’ 촬영 당시 저는 16세였다. 그때는 이 직업에 대한 인식이 모호한 상태였다. 이전에는 연기를 단지 재미있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황제의 딸’을 찍고 난 이후 연기는 내가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황제의 딸’은 모두에게 한 시대의 특별한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모두에게 잊지 못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기 때문에 ‘황제의 딸’은 하나의 고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황제의 딸’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