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여자친구 "이번엔 격정+아련..낮밤친구 수식어 생겼으면"[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4.30 17: 15

"'낮밤친구' 수식어 생겼으면 좋겠어요."
걸그룹 여자친구가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오랜 공백을 깨고 더 탄탄해진 앨범을 완성했다. 여자친구는 30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타임 포 더 문 나이트(Time for the moon night)'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새 앨범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자친구는 7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컴백하는 만큼 더 집중해서 열심히 새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일본에서의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엄지는 새 앨범 작업에 대해서 "항상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만, 이번 앨범은 유독 설렜다. 녹을할 때 곡마다 특징을 살려서 하려고 집중하려고 했다. 약간의 노하우도 생기면서 좀 더 순조롭고 재미있게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엄지는 지난 1월 진행한 콘서트에 대해서 의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엄지는 "순간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직접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째든 매체를 통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다. 팬들이 가까이 있지만 항상 보는 느낌이 아닐 때도 있는데, 팬들 앞에 서서 무대를 보여줄 때 그 눈빛이 너무 따뜻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여자친구의 첫 번째 봄 컴백을 담았다. 그만큼 준비 기간의 변화도 있었다. 은하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도 정말 덥거나 추울 때였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날씨였다. 새로웠다. 그런만큼 활동도 따사로운 날씨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팬들도 응원해줄 때 더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엄지는 "봄이라고 하면 설레는 마음이 있다. 밤 또한 특유의 설레는 감성이 있는 것 같다. 둘 다 설레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은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특히 엄지는 이번 컴백과 함께 한층 더 예뻐진 외모로 주목받기도 했다. 엄지는 "다이어트를 신경 써서 했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운동을 할 때 워밍업을 하는데 '밤'을 들으면 심장이 정말 빨리 뛴다. 운동할 때 첫 노래를 '밤'으로 하면 저절로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열심히 운동을 하시면 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여자치구는 갓자친구, 흥자친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팀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어떤 수식어를 갖고 싶냐'는 질문에 엄지는 "우리가 생각을 조금 했다. '격정 아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무대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드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신비는 "우리 타이틀곡이 '밤'이라 생각했는데 '낮밤친구'라는 뜻이 좋은 것 같다. 낮에 들어도 좋고, 밤에 들어도 좋다는 의미와 낮에 봐도 좋고, 밤에 봐도 좋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밤'은 감성적이지만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소녀의 모습에서 귀여움이 느껴지는 분위기까지 여자친구의 음악적, 콘셉트적 스펙트럼을 넓힌 아름다운 곡이다.
지난 2015년 '유리구슬'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열렬한 사랑고백을 하는 소녀', '불확실한 세계에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끝내 달려나가는 당차고 씩씩한 소녀'의 이미지로 여자친구만의 서사를 노래했다. 이번에도 애타는 사랑의 마음을 노래하며 여자친구의 감성을 이어간다. 
여자친구는 기존의 콘셉트를 유지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소원은 "사실 그 중간이었던 것 같다. 공통된 의견이 나온 것이 '여자친구 같은데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다. 확 바뀐 변화는 모르겠지만 뭔가 바뀌고, 여자친구 같지 않은 노래지만 그래도 여자친구 같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새롭기도 하고 바뀌기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손에 닿지 않는 네가 보고 싶은 밤' 등의 가사로 소녀의 애타는 마음을 표현한 타이틀곡 '밤'은 '달밤을 위한 시간', '달 구경 하는 시간' 등을 뜻하는 제목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 센치해지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여자친구만의 감성으로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seon@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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