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캐는 아저씨' PD와 출연진들이 '숲속의 작은 집'과 비교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 KBS 미디어센터 5층 심석홀에서는 새 예능 '나물캐는 아저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석형 PD를 비롯해 안정환, 김준현, 김응수가 참석했다.
오는 5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나물 캐는 아저씨'는 나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저씨들이 시골에 내려가 직접 나물을 채집하고 밥상까지 차리는 자연산 힐링 예능이다. 호젓한 산과 들에서 나물을 캐며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가 하면 나물로 차린 건강한 밥상을 맛보며 도시인들의 대리만족은 물론 천연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안정환, 김준현, 김응수, 샘 오취리, 추성훈, 최자 등이 출연한다.
'나물 캐는 아저씨'는 직접 나물을 채취해 요리를 해먹는 기존 예능 '삼시세끼' '인간의 조건' '숲속의 작은 집' 등과 비교되고 있다.
박석형 PD는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건 공통된 로망이 있지 않나 싶다. 차별점 중 하나는, 주변의 흔한 나물들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로망에 다가가려는 통로를 나물로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기획 의도를 언급했다.
이어 "조금 전 소개 영상에서도 나왔지만, 굉장히 흔하고 우리가 신경쓰지 않았지만 나물에 종류가 많고 각각의 나물들의 얘기들이 흥미롭더라. 나물들을 직접 캐러 가고, 여기에 있는 아저씨들이 음식을 해 먹으면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디톡스 느낌이 있다. 도시 생활의 묶은 때가 빠지는 느낌을 체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린 나물을 통한 디톡스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PD와 출연진을 향해 "최근 '숲속의 작은 집'에서 소지섭이 나물을 캐는 장면이 나왔다. 비슷한 포맷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보시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박석형 PD는 "'숲속의 작은 집' 같은 경우는 소지섭 혼자 나오고, 혼자 자급자족을 하면서 행복을 찾는 과정인데 우리는 출연자가 여러명 있고, 여러가지 얘기가 많이 나온다. 오디오가 빌 틈이 없다. 굉장히 다른 분위기다. '숲속의 작은 집'에 대해 피해 의식이나 손해 봤다는 느낌, 경쟁 의식은 1도 없다. 그러나 행복을 찾고, 조여 있는 마음을 여는 등 결국 추구하는 바는 같을 수도 있다.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톤으로 전달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또한, 박석형 PD는 "예고가 짧게 나갔는데 '숲속의 작은 집'과 비슷한 톤이라고 해서 살짝 걱정을 했다. 그런데 티저는 그런 분위기로 만들고 싶었다.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나물만으로 티저를 하고 싶었다. 메시지는 결국에 나물을 위한, 나물에 대한 프로그램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약간 불필요한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방송을 보면 오해가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준현은 "소지섭이 나물을 캤다는 것에 '아차' 싶은데, 안정환이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지섭 외모에 뒤지지 않는다"며 안정환의 외모를 칭찬했다.
안정환은 "외모는 내가 진다"면서도 "소지섭이 왜 혼자 산속에서 나물을 캐서 먹는 지 이해가 안 된다. 그 방송과 우리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그리고 나물은 여럿이 먹어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물캐는 아저씨'는 '금손 안쉐프' 안정환, '근육 초식남' 추성훈, '나물 야망러' 김준현, '열혈 나물 러버' 샘 오취리, '힙합계의 황교익' 최자, 특급 게스트 '나물 박사' 김응수의 케미가 기대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