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자숙 중인 배우 조재현이 공연장 업무를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민이 경계하고 있는 조재현의 복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컴백설'만으로도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수현재시어터 관계자는 30일 오후 OSEN에 "조재현의 활동재개, (조재현이 운영하는) 수현재컴퍼니의 업무재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일각에서는 오는 5월부터 수현재시어터에서 연극 '비클래스' 공연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조재현이 그간 본인이 운영하던 수현재시어터 업무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수현재씨어터 측은 "이미 미투 전에 대관만 한 것이라 조재현의 복귀와는 상관이 없다"라며 해당 공연은 단순 대관이라고 강조했다. 작품 역시 조재현이 이끌던 수현재컴퍼니와는 무관한 스탠바이컴퍼니가 제작사다.
내년 1월까지 대관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공연을 위해 대관을 한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남은 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것.
또 조재현이 이끌던 수현재컴퍼니는 폐업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전 직원이 6월말 퇴사한다는 전언이다. 조재현은 미투 운동 이후 일체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고 있고 극장의 운영자가 바뀌면 수현재씨어터라는 바뀔 예정이다.
현재 조재현이 운영하는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이 올려진다는 이유만으로도 불거진 문제와 악화된 여론은 그의 복귀에 얼마나 대중이 삼엄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조재현이 '은근 슬쩍' 활동 재개가 이뤄지는 상황은 만들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운동에 따른 폭로글로 성추문에 휩싸였다. 폭로 이후 조재현은 “고백하겠습니다. 전 잘못 살아왔습니다. 저는 죄인”이라며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교수직은 비롯해 DMZ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모든 자리를 내려놨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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