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NS 애도의 무게"..故황찬호 여친, 그리움 토로→글삭제·비공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4.30 09: 20

 배우 황찬호가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여자친구가 애도글을 삭제하고 해당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26일 향년 32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故황찬호의 비보가 알려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바다. 특히 고인의 여자친구는 황찬호의 SNS에 그리움을 토로한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황찬호의 SNS에는 "내 멋진 남자친구, 세상에서 나를 너무 사랑해주고 잘해준 내 남자친구 황찬호... 이제 편히 쉬어. 고생했어. 황찬호는 참 잘살았어! 너무 고마워. 진짜 고마워. 날 너무 사랑해줘서 진짜 고마워. 진짜로 너무 고마워"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너무 슬프지만 내가 슬퍼하면 오빠가 더 힘들 테니까 이겨낼게. 꼭 조금만 힘들어 할게”라며 "근데 너무 보고싶다. 너무... 오빤 최고의 멋진 남자야. 남자친구야. 자랑스러운 멋진 배우 황찬호", "황찬호 빨리 와 빨리 오라고. 나 두고 이러기야? 빨리 돌아와. 어제도 오빤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는데"라는 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이의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하게 드러났다. 
더불어 "날 사랑해줘서 잘해줘서 고맙다고도 말 못했는데 미안하다고도 말 아직 못했는데 말이라도 좀 해봐..세상에서 나를 너무 사랑해주고 잘해준 내 남자친구 황찬호. 이제 편히 쉬어. 고생했어”라는 글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는 황찬호의 여자 친구가 직접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화제를 모으자 해당 글들이 삭제됐으며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과도한 관심을 받는 SNS 애도의 무게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찬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2006년 연극 ‘유리가면 Episode 5-또 하나의 영혼’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챠이카’, ‘벚꽃동산’, ‘파더레스’, ‘잉여인간 이바노프’, '숲귀신', ‘검은옷의 수도사’, ‘내일은 챔피온’ 등 다수의 무대에 올라 연기를 선보였다.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셜록홈즈'에도 출연했으며 KBS1 '장영실', MBN '연남동 539', OCN '그 남자 오수' 등에서도 출연하며 TV로도 영역을 넓혔던 바다. 또한 후배 연기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자로도 활약했다. /nyc@osen.co.kr
[사진] 황찬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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