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키스먼저’ 예지원 “결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 좋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4.30 08: 00

 배우 예지원은 연기를 사랑한다. 점점 더 연기를 사랑하며 천천히 ‘키스먼저’ 속 미라를 떠나보내고 있다. 연기를 위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그는 연기와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종영한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안순진(김선아 분)과 손무한(감우성 분)의 열린결말로 마무리 됐다. 예지원은 순진의 절친한 친구이자 완벽한 아내인 이미라(예지원 분)으로 시원시원한 면과 여성스러운 면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많은 분들이 공감했기 때문에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죠. 엄마들, 결혼한 사람들, 미혼의 여성들까지 다양한 여성상이 등장했어요. 우리 엄마도 많은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엄마한테 효도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여성스럽다는 칭찬을 받아서 좋아요”

미라는 극 중에서 슬랩스틱 코미디와 차진 욕설, 폴댄스와 요가 등으로 재미를 담당했다. 그 누구보다 어려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예지원은 모든 공을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돌렸다.
“모든 장면이 다 어려웠어요. 저는 아직 결혼 생활도 안 해봤고, 역할 자체도 순진과 있을 때랑 남편인 인우와 있을 때가 정반대라서 특이했죠. 저도 처음 해보는 역할이었고 그 반대되는모습이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상대하는 배우랑 호흡 좋아서 행복하게 연기했어요. 특히 김선아는 현장에 가면 순진으로 앉아있어요.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감정이입이 돼요”
아직 미혼인 예지원은 여전히 결혼과 사랑을 꿈꾼다. 여태까지 사람에 대한 열정보다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고 밝히면서 미라처럼 산다면 결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바람을 전하기도했다.
“결혼이요. 여전히 꿈 꾸고 있죠. 작품을 뺀 나는 잘 모르겠어요. 연기할 때처럼 다른 부분에서 그렇게 절실하게 열심히 하지 않아요. 연기에 모든 열정을 다 쏟으니까요. 평상시에는 전혀 관리 안하고, 트레이닝 복 입고 다녀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는 사람이 좋아요. 하지만 미라를 연기하면서 배려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편하게 있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요. 미라처럼만 살면 금방 결혼할 것 같아요”
예지원은 배우로서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 매일 같이 무용을 하고, 요가를 한다. 외적인 아름다운 뿐만 아니라 몸 속의 건강까지도 꼼꼼히 챙긴다. 모두 다 체력이 필요한 연기를 위해서다.
“꾸준히 무용을 하고 요가를 해요. 운동을 하면 잔병도 없어지고 과식도 안하게 되요. 배우는 몸이 재산이니까 항상 상태가 좋아야죠. 이 나이에 저처럼 무용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다이어트를 생활처럼 하고 건강식을 생활로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죠. 지칠 때도 있지만 배우로서 살지 않았다면 이렇게 부지런하게 살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에 항상 감사해요”
예지원의 현재는 연기로 가득 차 있다. 연기만을 생각하고 연기를 꾸준히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환한 미소로 사랑을 하라고 인사하는 그는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한 배우였다.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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