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석정의 재발견이다.
드라마, 영화, 연극, 예능 등 어느 장르를 가리지 않고 타고난 끼를 뽐내오던 그녀였기에 음악무대에서도 잘 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보고 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황성적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노래까지 잘할 줄은 미처 몰랐다.
29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황석정은 복면을 쓴 타워브리지로 나타나 모두를 속였다. 하지만 특유의 목소리 때문인지 무대가 끝나자마자 “황석정 선배”라고 그녀를 예상하는 일부 판정단도 더러 있었다.
타지마할과 두 번째 무대를 꾸민 타워브리지 황석정은 심수봉의 ‘사랑밖엔 나 몰라’를 불렀다. 특히 황석정이 소름 돋는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워 연예인 판정단 모두를 제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그들은 “너무 소름 돋는다”며 그녀의 가창력과 무대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타워브리지를 놓고 황석정 같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체 판정단이 던진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타지마할이 53표를 얻어 46표를 받은 타워브리지를 7표 차이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복면을 벗은 황석정은 “제가 오늘 잘하진 못했지만 좋은 기운을 드렸으니 성공한 거 같다. 사실 전 겁도 많고 부끄러움도 잘 타는데 용기를 내 도전해봤다”며 “여러분들도 저처럼 용기를 내셔서 하고 싶었던 일에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기면 연기, 버라이어티면 버라이어티, 노래면 노래까지. 보증된 연기력과 넘치는 끼를 가진 황석정은 어느 무대에서도 탐낼 만한 인재가 아닐 수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