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 마법사'의 김수로, 엄기준, 에릭남이 에스토니아도 특유의 허당기로 뜨겁게 달궜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지의 마법사'에서는 에스토니아를 누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로, 엄기준, 에릭남은 에스토니아의 한 가족을 만나 사우나 체험을 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김태원, 윤정수, 한채영, 돈스파이크는 고성 알라스키비성에서 하룻밤을 묵는 미션을 받았다.
김수로, 엄기준, 에릭남은 에스토니아의 한 가족을 만나 이들을 따라 전통 사우나를 체험했다. 영하 20도 눈밭 한 가운데에서 얼음물에 입수했다가 사우나에 들어가야 하는 에스토니아식 사우나 방식에 김수로, 엄기준, 에릭남은 어쩔 줄 몰라했다.
김수로는 큰형답게 가장 먼저 물 속에 들어갔다. 알아들을 수 없는 정체불명 괴성을 지르며 물 속에서 나온 김수로를 본 엄기준과 에릭남은 "형이 했는데 안 할 수 없잖아"라며 울상을 지었다. 이들의 얼음물 입수는 보는 이를 폭소케 만들기 충분했다.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가장 큰 어른인 '마마'는 사우나에서 김수로를 뉘이고 에스토니아식 부황을 떠주고 아로마 마사지를 해줬다. 김수로는 그대로 기절해 잠이 들었고, 마마는 가족들과 에스토니아식 노래를 부르며 건강을 기원해주기도 했다.
에릭남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식사를 준비하는 마마를 도와 요리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케이팝 가수냐. 노래 한 번만 불러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한국에선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신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엄기준도 노래 자랑 타임을 피하지 못했다. 김수로와 에릭남은 엄기준을 향해 "뮤지컬 스타"라며 금세 그를 몰아갔고, 엄기준은 갑작스러운 노래 요청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뮤지컬 한 소절을 멋지게 불러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족들은 답가로 전통 노래를 불렀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가락의 전통 노래였지만, 마마의 강렬한 창법은 김수로, 엄기준, 에릭남의 혼을 쏙 빼놨다. 이들은 가족들에게 덥석 받아먹은 60도의 독한 술에 금세 기절하고 말았다. 김수로는 마마의 자장가 속에서 마치 아기처럼 잠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우애 좋은 삼형제처럼 여행을 즐기고 있다. 세 사람은 특유의 케미로 앞선 여행에서도 좋은 조합으로 꼽혔던 바, 에스토니아에서도 이들은 특유의 '얼간미'로 어리바리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한껏 뽐냈다. "양치하기 귀찮지 않냐"며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그냥 벌러덩 누워버리는 엄기준, 에릭남이나 그런 두 동생들을 이끌면서도 가끔 허당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김수로는 보는 이를 웃음짓게 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오지의 마법사 방송 캡처.